[283호 커버스토리] 세월호 참사를 통해 본 청소년 교육 개선 방향

1. 전 국민의 트라우마로 남다
우리 모두는 자식을 잃은 부모이고, 제자를 잃은 교사이고, 친구를 잃은 청소년이다.

5월 8일 아침 7시에 안산 단원고등학교로 갔다. 교사와 학생을 포함하여 11대의 운구차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지원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몇 동료들과 함께 갔다. 학교 입구에서 들어오는 운구차를 맞이했다. 운구차와 영정 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소복을 입고 내리는 어머니들의 절규와 울음 소리에 우리는 모두 죄인이 되어 있었고, 함께 울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무심한 하늘만 바라봤다. 

동료 교사의 운구차를 맞이하러 나온 선생님들의 망연자실한 모습, 선후배를 마지막으로 보내며 흐느끼는 단원고 아이들, 손주를 잃어버린 애통함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손주의 이름을 몇 번이고 울면서 부르는 할머니를 보며 가슴은 이미 무너졌다. 어버이날 자식을 잃은 어미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이의 사물함에 있던 물건은 유품이 되어버렸다. 그 유품을 상자에 담는 유가족의 모습은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2학년 교실을 올라가봤다. 책상에는 국화꽃이 놓여있었다. 아이들이 평소에 좋아하던 초코파이와 탄산음료 등을 누군가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편지는 눈물로 쓰여졌다. 아이들의 소중했던 일상은 증발되었고, 모두의 고통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왜 저 아이들이 물속에서 수장돼야 했는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성경으로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우리 모두는 자유롭지 않다. 우리는 이 질문의 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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