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호 동교동 삼거리에서]

이번 호에 처음 선보이는 인터뷰 기획 ‘레드레터 크리스천’(78쪽)에 나오는 쉐인 클레이본의 말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하나님이 국민 대신 아이들을 침몰 시키셨다’라고 한 어느 목회자의 설교에 대해, 쉐인은 ‘세상에는 나쁜 신학이 많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한국교회에도 ‘나쁜 신학’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그에 동조하는 무리 또한 상당해 보입니다. ‘문창극 사태’에 대한 한국 교계 주류의 문 후보자 지지와 옹호 논평, 성명서 게재 등은 그 사례이자 증거 아닌가 합니다. 우리 역사의 암흑기와 비극적 사건을 하나님의 뜻이라 단정 짓는 신앙관을 두고 한 쪽은 ‘하나님의 주권 사상에 대한 성경적 신앙’이라며 옹호하고, 다른 쪽은 ‘성경 해석의 오류와 비약이 낳은 편협하고 왜곡된 신앙’이라며 비판합니다. 이 문제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어 8월호 커버스토리 “세상만사 하나님 뜻?”을 꾸렸습니다. _옥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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