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호 잠깐 독서]

공동체의 삶이란
이런 것이다

공동체로 산다는 것
크리스틴 폴 지음 / 권영주·박지은 옮김
죠이선교회 펴냄 / 15,000원
공동체 안에서 얽히고설킨 관계들과 왜곡된 실천들의 위험을 포착하고, 본디 우리는 공동체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음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다양한 공동체에서 실제 있었던 수많은 사례가 담겼다. 공동체를 세우고픈 리더들에게, 공동체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가려는 공동체 멤버들에게, 공동체를 거의 포기할 지경에 이른 회의론자들에게 추천한다.

공동체를 세우려는 노력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너무 지쳐서 안식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그저 교인들이 원하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한 지루함이나 불만 때문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의 목적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것도 아니고 실천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 반응하며 더 성숙하게 살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것이다.(255쪽)

 

과학과 신앙에 얽힌
해묵은 편견 걷어 내기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우종학 지음
IVP 펴냄 / 13,000원

기독교인 과학자가 진화 창조론을 본격 소개한 책이 확대개정판으로 나왔다. 초판 출간 이후 독자들에게 받은 다양한 질문과 제안들을 토대로 전면 개정했다. 1~9장까지 내용 전반을 새로이 다듬고, 두 장을 더 추가했다. 과학과 신앙 사이 해묵은 논쟁의 핵심을 드러내 둘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해준다.

한 교수_ 나는 ‘과학이 유신론을 증거한다’는 일부 크리스천의 주장이나 과학이 종교보다 우월하다는 자네의 주장 모두 동의하지 않네. 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거나 부정했다는 말은 대부분의 과학자에게는 우스갯소리가 될 뿐이네. 그 이유는 과학자 스스로가 과학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적어도 신의 존재와 같은 초자연적 영역은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혹은 과학이 다룰 능력이 없다는 것을 과학자는 매우 잘 알고 있지. 그러니까 과학이 유신론을 지지한다거나 무신론을 지지한다는 주장 모두 설득력이 없다네.(47쪽)


칼 바르트의
마지막 강의

개신교신학 입문
칼 바르트 지음 / 신준호 옮김
복있는사람 펴냄 / 12,000원
20세기 최고의 신학자인 저자가 1961~1962년 겨울 바젤 대학교에서 마지막으로 강의한 내용, ‘개신교신학 입문’ 원문에 충실한 완역본이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 가운데 “신학자가 아닌 사람은 없”으므로, 결국 이 책이 보여주는 참된 신학의 모본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배우고 따라가야 할 길이다. 위대한 신학자의 최후의 작품이자, 《교회교의학》 같은 그의 방대하고 드넓은 신학을 탐구하는 핵심 열쇠다.

개신교신학은 복음적 신학이며, 어떤 비인간적인 신을 향한, 그래서 율법적인 신학이 아니다! 복음적 신학은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관게된다. 개신교신학이 이 대상으로부터 시작한다면, 어떻게 감사하는 학문, 그래서 기뻐하는 학문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18쪽)

 

인간이 모르거나 착각하는
동물의 마음

동물을 깨닫는다
버지니아 모렐 지음 / 곽성혜 옮김
추수밭 펴냄 / 16,000원
동물의 마음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모았다. 과학 전문 통신원이자 자유기고가인 저자가 6년간 11개 나라에 동물 마음 연구 현장을 다니며, 담당 과학자들로부터 확인한 최신 대답들이다. 개미가 교육을 하고, 코끼리가 가족의 죽음을 슬퍼하고, 쥐가 배꼽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

물론 물고기는 우리가 어떻게 다루어 주었으면 좋은지 우리에게 직접 말할 수 없다. 물고기도 서로 간에는 의사소통을 하고 더러는 다른 물고기 종끼리도 소통한다. 그루퍼와 곰치처럼. 그러나 거의 모든 동물들이 그렇듯이 물고기도 인간과 직접 소통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불이익을 겪는다. … 동물들에게는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없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주지 않는 한.
그런데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우리가 들을까?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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