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 신영복 지음 / 돌베개 펴냄 / 1996년

정해진 주제를 놓고 고등학생들이 찬성과 반대 두 그룹으로 편을 짜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다. 논리적 사고력과 설득력을 평가해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자기입장에 대한 확신, 상대방 주장에 대한 공격 모두가 지나쳐보였다. 승자의 주장이 다 옳지도, 패자의 주장이 다 틀리지 않음에도 승자가 정해지면 패자의 생각 모두가 폐기처분되어야 했다. 승자와 패자만 남고 진리를 위한 진지한 성찰은 사라져가는 세상이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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