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호 새 책 나들이]

마크 채프먼 지음 / 주낙현 옮김
(주)타임컨텐츠 펴냄 / 13,000원
옥스퍼드대학출판부(OUP)에서 펴내는 ‘A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 중 ‘성공회’ 입문서. 성공회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객관적으로 정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저자가 기독교의 큰 역사 흐름에서 성공회를 바라보는 두 렌즈는 ‘권위’와 ‘자율성’이다. 둘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축으로 성공회의 역사를 담아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엮음
바이북스 펴냄 / 16,000원
민주화와 평화를 갈망하는 목회자 40명의 설교를 한 편씩 모은 책. ‘정의’ ‘평화’ ‘교회’로 주제를 나누었다. 소외되고 고난받는 사람들이 있는 곳,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갈망하는 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던 목사들의 삶이 묻어나는 다양한 설교를 읽을 수 있다.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 17,000원
저자는 이 시대를 “전례 없는 더러운 시대”라 진단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어떤 자본주의 사회보다도 더 자본주의적이면서도 중세의 질서가 지배하는 이중적 사회다. 모두 자본의 노예로 전락한 비굴의 시대에 희망은 있는가? 희망은 ‘대들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다 고 말한다.

그렉 리빙스턴 지음 / 손현선 옮김
좋은씨앗 펴냄 / 15,000원
‘하나님의 양치기개로 평생 무슬림을 섬겨온 한 선교사의 유쾌하고 솔직한 인생과 사역 이야기’(부제)이다. 저자는 “양치기개들은 덩치가 작고 볼품없으나 그래도 자기 일을 사랑한다. 나의 부르심은 양치기개가 되어 주님의 양들을 추수지로 보내는 데 있었다”고 고백한다. 흔한 선교 ‘성공담’이 아니라 ‘섬김담’으로 채워진 책.

채영삼 지음
이레서원 펴냄 / 10,000원
일상 속에서 주님의 마음을 본받으려는 이들을 위해 성경신학적으로 풀어 쓴 기도 안내서. 깊고 탄탄한 본문 해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힘 있고 쉬운 문체로 다가간다. 초신자나 성숙한 신자 모두에게 주기도문의 큰 그림을 그려준다.

로렌차 젠틸레 지음 / 천지은 옮김
열린책들 펴냄 / 11,800원
매일 패배의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답을 구하는 이 시대 어른들을 위한 철학 동화. 여덟 살 아이 테오의 시선으로 본 어른들 세상은 불안과 걱정의 세계이다. 여기엔 눈물과 한숨, 좌절이 따라오고, 어른들은 패배의 고통에 익숙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새로운 답을 찾아 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만의 새로운 답을 상상하고 있을지도….

윌리엄 에드거 지음 / 김광남 옮김
아바서원 펴냄 / 12,000원
기독교 신앙을 대표하는 영적 거장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돌아보는 ‘아바 크리스천 라이프’ 시리즈 두 번째 책.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발견하고자 했던 쉐퍼의 예언자적 삶은 오늘날 환경오염과 타락, 세속적인 삶, 인간 중심의 문화 속에서 흔들림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안내한다.

찰스 링마 지음 / 권지영 옮김
죠이선교회 펴냄 / 20,000원
나치 체제에 저항하다 순교한 독일 신학자 본회퍼의 글을 365일 묵상할 수 있게 구성한 책.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씨름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본회퍼의 글에서 발췌 인용한 짧은 문장들과 함께, 저자의 묵상이 더해졌다. 1년 묵상을 통해 영성과 세상에 대한 관심, 이웃들의 행복을 연결지어 살아가도록 안내한다.

본회퍼 지음 / 만프레드 베버 엮음 / 권영진·송상섭 옮김
홍성사 펴냄 / 17,000원
본회퍼의 묵상, 설교, 연구서, 편지, 기도와 시, 비망록 중에서 발췌한 묵상집. 그의 지성과 열정, 영성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가 읽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교회력을 따라 주제별 월별로 묶어 1년간 묵상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