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호 곱씹어 보는 영화] 영화 <산다>

꿈속에서 흘린 눈물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통곡하며 엉엉 울었다. 잠에서 깨어 베개를 보니 흥건히 젖어 있다. 나에게 너무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장례를 치르고…. 나의 슬픔이 크다 한들 그것은 나만의 고통, 나만의 슬픔이 아니었다. 장례 내내 같이 있어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혼자 된 것으로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때부터 내 삶의 목적은 일단 ‘꿋꿋이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되었다. 남들에게 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생존하는 것이다. 아마도 아내의 죽음이 실감나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다행이었다. 실감이 될 때는 너무 무섭고 고통스러워 그냥 울었다. 허무했다. 무엇을 하든 끝은 항상 허무함이었다. 이제 어떻게 살지? 막막한 질문 앞에서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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