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 시사 프리즘] 박근혜 정부 중간 평가 2
▲ 사진: 박정경수 제공 |
“이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더 자주, 더 가까이서 들립니다.”
얼마 전 종로구 서촌 상인들의 기자회견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서촌이 이른바 ‘뜨는 지역’이 되면서 건물주들의 횡포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처지의 임차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자조 섞인 말이 유행할 정도로 법이나 도리보다는 돈이 위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세입자들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난 몇 년간 서울 곳곳에서 일어나던 상가 세입자들의 외로운 싸움이 이제 서촌에서는 집단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촌에서만 벌써 다섯 곳이 넘는 가게들이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박정경수 평화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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