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호 민통선 평화 일기]

오늘은 ‘하루’와 소이산을 오른다. 하루는 소이산 가는 것을 좋아한다. 강아지적부터 나와 소이산을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집안에서 늘 혼자 지내는 것이 외롭고 심심하기 때문이다. 소이산 입구에 도착하면 펄쩍펄쩍 뛰고, 이리저리 땅에 코를 박고 킁킁대면서 좋아한다. 갇혀 지내는 것보다 자유로운 것이 좋은 것이다.

소이산 꼭대기에 오르면 하루는 나보다 먼저 기도하는 자리로 간다. 나와 국경선평화학교 친구들이 언제나 앉아 기도하는 자리다. 내가 자리에 앉으면 하루도 옆에 배를 깔고 앉는다. 오늘도 소이산에 올라 침묵 기도하는 내 옆에 다소곳이 앉아 조용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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