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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윤리’는 가능한가?
[에디터가 고른 책]
[336호] 2018년 10월 29일 (월) 16:39:51 이범진 poemgene@gos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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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함과 행함
자끄 엘륄 지음 / 김치수 옮김
대장간 펴냄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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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 엘륄 총서’ 서른 번째 책. 1963년 출간된 책으로 기독교 윤리에 관한 엘륄의 비판적 분석을 담고 있다.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은 분명 아니지만, 주제는 명확하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제1부는 도덕의 기원을, 제2부는 세상의 여러 도덕을, 제3부에서는 기독교 윤리를 다룬다. 3부가 결론에 해당하지만, 1부와 2부도 ‘세상 도덕’과 ‘기독교 도덕’의 속성,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성을 분명하게 들춘다는 측면에서는 ‘결론적’이다. (저자는 이를 “패를 숨김없이 다 내보여야 한다”고 표현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견주면, 어떤 형태의 기독교 윤리도 심판의 대상일 뿐이다.

“…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반도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독교는, 계시된 진리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도덕을 탄생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도덕을 무너뜨린다. 기독교에 속하든 아니든 간에, 도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결정과 반드시 충돌한다.”

엘륄의 주장은 매우 명확하게 역설적이다. ‘기독교 × 윤리’ 체계는 성립될 수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간절히 원한다. 그 둘 사이의 긴장이 틈을 만든다.   

“그 긴장상태는 바로 하나님의 틈새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전한 사람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고 참여하는 사회 안에서, 반향을 일으킬 때, 하나님이 그 사이로 운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현존하여 살아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는 요청이 확고하게 될 때, 비로소 그 긴장상태는 사라질 수 있다.”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2018)을 쓴 프레데릭 효뇽 교수(스트라스부르그 대학교)는 “효율성이라는 제단 위에 모든 것을 희생한 기술 세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되고 충성된 믿음을 온전히 삶으로 구현해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을 돕는 것”이 엘륄이 윤리에 관한 책을 쓴 목적이자 포부였다 밝힌다. 엘륄의 다른 책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자유의 윤리》, 《존재의 이유》 등도 그 포부의 한 결이다. 이어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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