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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짜’는 가라
[338호 에디터가 고른 책]
[338호] 2018년 12월 27일 (목) 17:08:11 오지은 기자 ohjieun317@goscon.co.kr
   
 

우리 안의 가짜 하나님 죽이기
호세 마리아 마르도네스 지음
홍인식 옮김
신앙과지성사 펴냄 / 16,000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아예 모르는 것보다 서투르게 알 때 훨씬 위험한 법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더 그렇다. 《우리 안의 가짜 하나님 죽이기》 역자의 말처럼 “잘못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전혀 반성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일에 대한 정당성을 신적인 권위로부터 찾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린 교회 안팎에서 “하나님의 뜻”을 자기 주장에 이용해먹는 ‘신성모독자’들을 이미 많이 경험해왔다. 종교 인구가 절반(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종교 인구는 43.9%)에 가깝고 그 4분의 1 이상이 하나님을 믿는(천주교 7.8%, 개신교 19.7%) 한국 사회 현실에서 하나님을 잘못 아는 상황이란 앞으로도 큰 위험이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 잘못된 신앙, 치유되어야 하는 왜곡된 하나님 지식에 대해 꼬집는다. 그 왜곡을 여덟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교정하는데, 먼저 “우상적 형상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공포, 간섭, 희생, 강제, 멀리 있는, 개인의, 폭력의, 홀로 있는’으로 연상되는 하나님의 모습은 실제는 ‘사랑, 의지, 생명, 자유, 가까이 있는, 연대의, 평화의, 함께 있는’에 가깝다. 잘못된 하나님 이해는, 성육신한 예수의 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인간들이 하나님을 이방 종교의 신으로 대치한 결과라고 한다.

“우리 믿는 이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 하나님에 대하여 우상적 형상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만들어내는 하나님에 대한 왜곡되고 불건전한 현상을 믿곤 한다. 많은 경우 하나님은 두려움과 공포, 복종 강제와 억압의 신으로 둔갑하곤 한다. 이 신은 우리가 수용하기보다는 거부하고 싶은 모습으로 인간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줄 뿐만 아니라 억압의 상징이 된다.”

‘가짜 하나님’을 죽이고 ‘수치스러운’ 하나님을 회복하는 과제가 쉽진 않다. 그러나 이 책을 펼쳐든 독자라면 공감하듯,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제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으려면,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위험한 사회에서 제대로 존재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이다. 책은 그 길에 실직적인 도움이 된다. 영미 혹은 독일 저서가 대부분인 국내 신학 출판 시장에서 소외된 스페인 학자가 주는 통찰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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