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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독교 ‘정교회’
[338호 에디터가 고른 책]
[338호] 2018년 12월 27일 (목) 17:10:03 이범진 기자 poemgene@goscon.co.kr
   
 

신비와의 만남
바르톨로메오스 지음 / 박노양 옮김
정교회출판사 펴냄 / 22,000원

전 세계 3억 명의 신자가 있으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낯선 정교회. 이곳의 최고 수장인 세계총대주교가 정교회의 역사와 신학, 세계관 등을 널리 알리고자 마음먹고 쓴 책이다. 우리처럼 정교회가 낯선 이들을 대상으로 썼기에, 그 처음 역사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지워져 가는 역사를 되살리려는 결기도 곳곳에 느껴진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로부터 시작되는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몇몇 예외가 있지만, 그것은 늘 서방 제국과 로마 가톨릭 교회, 그리고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을 거쳐 오늘에 이르곤 한다. … 명성이 자자한 학자들조차, 마치 정교회가 이색적인 과거에서 비롯된 낯선 유물인양, 정교회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퍼뜨리고 있다. 서방에서 비잔티움은 철저하게 감춰진 비밀로 남아 있다.”

‘감춰진 비밀’은 곧 책에서 동방 교회의 기여와 사도시대부터 지속된 연속성을 살피며 서서히 드러난다. 저자는 마치 이 비밀을 아낌없이 알려주려는 듯, 예술, 건축, 전례는 물론 기도, 영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풍성하게 다룬다. 흥미로운 점은 생태학, 인권, 가난과 세계화 등의 주제도 심도 있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정교회는 ‘낯선 유물’이 아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또한 인간의 가난 문제, 목마름과 배고픔에 대한 관심을 함축한다. …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가난과 정의의 문제에 관심을 두게 함으로써, 억제와 절제로 준비시킨다. 무관심하게 낭비를 일삼고, … 타인의 필요보단 개인의 욕망을 법적으로 더 우선시하는 문화 안에서는, 이 덕들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실로 저자는 ‘녹색 총대주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그는 12월 7일 정교회 한국대교구 주최로 열린 환경 문제 국제심포지움에도 참석했다.)

“자연 환경을 위한 기도에 게으른 교회는 고통 받는 인류에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주길 거부하는 교회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을 돌보아야 할 의무를 무시하는 사회는 자연 환경을 포함하여 하느님의 피조물을 학대하는 사회이다. 그것은 신성모독이다.”


책은 이외에도 알아두면 유익할, 정교회 영성의 여러 통찰을 담았다. 무엇보다 유익했던 점은 ‘정교회는 이콘을 숭배한다’ ‘전례만을 중시한다’ 따위의 오랜 오해들이 풀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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