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호 에디터가 고른 책]

세계관 수업
양희송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 15,000원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데이비드 노글 지음 / 박세혁 옮김
CUP 펴냄 / 43,000원


“신앙은 본질적으로 강요될 수 없는 것이다. 세계관 이야기는 사람들을 그런 대화의 장으로 초청하는 좋은 기회다.”(양희송, 《세계관 수업》에서)
“기독교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이해하는 것은 근래의 교회사에서 이뤄진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다.”(데이비드 노글,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에서)

‘세계관’을 다루는 주목할 만한 두 권의 책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세계관 수업》은 양희송 청어람 ARMC 대표기획자가 20여 년에 걸친 자신의 ‘기독교 세계관 편력’을 잘 녹여낸 ‘변화된 시대를 위한’ 세계관 입문서다.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는 부록과 주, 색인을 빼고서도 600쪽에 달하는, 미국의 기독 철학자이자 기독교 세계관 전문연구가 데이비드 노글이 쓴 묵직한 학술서다.

우선, 《세계관 수업》은 저자가 대학 새내기 시절 “닥치는 대로” 읽은 기독교 도서들을 통해 세계관의 세례를 받은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기독교 세계관을 궁구하고 적용하며 살아온 삶의 결과물이다. 《다시 프로테스탄트》(2012)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2014) 《세속성자》(2018)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써낸 저서와 복음주의 운동가로서 참여해온 기독 시민운동 영역의 활동에는 기독교 세계관이 깔려 있다. 우리 시대의 ‘생각하는’ 기독 청년이 필독해야 할 책이다.

저자의 박사 논문이 바탕이 된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는, ‘세계관’이라는 개념의 역사를 연구한 학문적 저술이다. ‘세계관’이라는 개념 자체에 집중하면서 이 개념의 기원과 이론적 발전 과정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는 이 책은 세계관 개념의 종합연구서라 할 만하다. 개신교 복음주의 및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세계관 이해로 시작하여(1-2장), 세계관의 철학적 역사(4-6장) 및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서의 세계관(7-8장)을 정리하고, 세계관에 관한 신학적·철학적 고찰(9-10장)을 거쳐 세계관의 위험과 유익(11장)을 언급하면서 끝맺는다.

저자들이 공들여 요리해 내놓은 책을, 독자들은 자신의 세계관 이해와 관심 정도에 따라 골라 읽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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