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호 표지]
10대가 만든 다큐 영화 <박차정을 찾아서>(2017)를 보면 ‘웃픈’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 자신 여성인 10대 감독이 로드 인터뷰를 통해 만나는 이들에게 묻습니다. “알고 있는 여성독립운동가가 있나요?” 대답은 거의 “유관순 열사”에서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웃자고 한 대답 같은데, 한 중년 남성은 “전지현!”이라고 답합니다. (설마, 을사늑약 후 의병 활동을 하던 친정아버지를 도왔던, 중국 지린성에 12개 교회를 세우고 사이토 마코토 총독 암살계획을 결행하려다 실패했던 ‘남자현’ 지사를 잘못 말한 걸까요?) “우리나라에 여성독립운동가는 없을 것”이라고 대답하는 분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