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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가 그린 성경의 큰 그림
[343호 에디터가 고른 책]
[343호] 2019년 05월 28일 (화) 14:49:16 이범진 poemgene@goscon.co.kr
   
 

성경을 만나다

존 골딩게이 지음 / 손승우 옮김
성서유니온 펴냄 / 12,000원

‘거장의 안내를 따라 알아가는 성경’이라는 뒤표지 문구와 《UBC 이사야》 《구약성서개론》 《WBC 다니엘》의 저자라는 경력을 보고 지레 ‘어렵겠구나’ 예상했다. 하여 머리말만 읽고 덮으려 했는데, 앉은자리에서 훌쩍 반 이상을 읽어버렸다. 그때쯤 알았다. 이 책에는 각주도 없고, 참고문헌도 없다. 좀 어려워진다 싶으면 곧이어 친절한 설명과 도표, 지도가 따라붙는다.

저자는 수십 년간 대학에서 구약을 가르치다가 지난해 은퇴한 저명한 구약학자다. 그동안 섭렵한 지식을 군더더기 없이 전수하려는 듯 설명은 간결하다. 무신론자나 타종교인이 성경을 읽을 때도 도움받을 수 있도록 쓰였다는데, 단순히 개요만 담긴 것은 아니다. 성경과 관련한 주요한 논쟁과 유명한 난제를 짚고 넘어간다. 곳곳에 오랜 연구들을 녹여낸 흔적이 역력하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말에 해당하는 1부는 성경의 사건들과 역사를 짧게 정리하는데,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성경 지식의 조각들을 모아 재배열해준다. 2부에서는 ‘하나님과 그 백성의 이야기’라는 차원에서 성경을 들여다보고, 3부는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성경을 해석한다. 4부는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응답’으로서 시편, 전도서, 욥기 등을 살핀다. 구성으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원서의 제목(A Reader's Guide to the Bible)보다 한국어판 제목이 더 잘 어울리지 싶다. 특히 3부를 읽으면서는 성경을 만난다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한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예루살렘 포위 공격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는 아나돗에 있는 땅 한 덩이를 사기로 한다. 상식적으로 이는 터무니없는 행동이다. 적이 온 나라를 집어삼키고 있는데 땅을 가지는 게 무슨 소용인가? 그러나 예레미야는 심판을 내리신 하나님이 회복도 주실 것임을 알고 있었다. 밭을 갈 시간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 예언자는 언제나 자신이 속한 백성의 태도에 맞선다. 백성이 확신에 차 있을 때, 그는 경고장을 전한다. 절망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그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9장 ‘예언자들의 메시지: 이사야서-말라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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