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호 커버스토리]

아무 말을 할 수 없는 채로 10분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운전 중이었고 스피커폰 너머로 엄마의 답답함이 그대로 전해졌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입에 천 톤쯤 되는 돌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입이 열리질 않았으니까요. 있는 힘껏 말을 해보려 해도 아주 작은 소리만이 흘러나올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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