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호 커버스토리]

나귀 타고 예루살렘성으로 들어가던 예수를 향해 군중들이 소리 높여 ‘평화의 왕’임을 선포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심보가 틀어진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에게 한 소리를 하자, 이에 대한 예수의 답이 바로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눅 19:40)였다. 사람들 입을 막을 수 없다는 은유적 표현이었지만, 21세기 찬란한 문명을 세운 인류에게 이 말은 은유가 아니라 사실이기도 하다. 정말 우리 세대 돌들이 소리 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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