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호 정원의 길, 교회의 길]

뉴욕식물원 장미 정원. (이하 사진: 필자 제공)
뉴욕식물원 장미 정원. (이하 사진: 필자 제공)

백만 송이 수선화로 시작된 봄날의 꽃 잔치는 진달래, 철쭉, 만병초가 가득한 아젤리아 가든(Azalea Garden)으로 이어지고, 그 꽃들이 시들해질 즈음에는 벚꽃 계곡(Cherry Valley)에 줄지어 선 백 년생 벚나무들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봄비에 떨어진 벚꽃 잎이 소복하게 계곡을 덮을 때면, 라일락 컬렉션(Lilac Collection)에서는 수백 그루의 라일락 꽃나무들이 진한 향기로 온 정원을 사로잡는다. 숨 가쁘게 이어져 온 꽃 잔치의 절정은 단연 6월의 장미. 그늘 한 점 없는 장미 정원(Rose Garden)은 식물원에서 제일 더운 곳이지만, 장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역사도 사연도 다양한 수백 종의 장미들은 이맘때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길게는 11월까지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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