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호 그 사람의 설교 노트]

시편은 특별한 성경입니다. ‘찬양’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제목을 지닌 이 책은 이전에 ‘기도’라는 이름을 지닌 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시 72:20). 찬양도 기도도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말입니다. 그런데도 신약성경은 시편을 ‘율법’이라 부르고 ‘예언’이라 부르며 인용합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이 된 인간의 말’, 이것이 바로 시편의 본질인 셈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어떻게 명백한 인간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지위를 얻게 된 것일까요? 이렇다면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시편의 기도와 찬양에 완전하게 동의하시고 그것을 하나님 백성 공동체에 돌려주셨다면 가능합니다. 그 간절한 간구와 벅찬 찬양과 넘치는 감사에 하나님 나라의 진리가 온전히 담겨 있다면 가능합니다. 그 시편이 하나님과 인간의 가장 진실하고 내밀한 소통 창구가 된다면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 모든 측면을 경험했고 시편의 기도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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