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호 특집] 부활의 소망에 대해 성경은 무엇을 말하는가
신학자 스콧 맥나이트는 한 강의에서 “우리가 전한 복음이 오늘 우리의 교회를 형성했다. 교회의 위기는 곧 우리가 전한 복음의 위기다”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위기도 그 근원이 열심의 부족이나 사회 참여 의식의 부족이 아니라 복음의 위기에 있지 않은가 돌아보게 된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가 전한 복음은 “예수 천당, 불신 지옥”, “믿으면 죽어서 천국 간다”라는 메시지였다. 나는 길을 가다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이런 말로 전도하는 사람을 만나면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론 불편한 양가감정을 느낀다.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에도 실망하지 않고 용기 있게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 주어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방법이나 내용이 오히려 복음을 오해하게 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이 메시지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적어도 세 가지 면에서 성경이 선포하는 복음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