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호 예레미야의 말씀들] 예레미야 32장
예레미야서는 대체로 연대기적인 순서를 따르는데, 이 순서들이 되풀이해서 순환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 순환은 요시야부터 24장의 바벨론 1차 포로들에 대한 말씀까지 이어진 후, 25장에서 여호야김 시대를 언급하면서 한 단락을 맺는다. 두 번째 순환은 26장부터 34장 멸망을 목전에 둔 시드기야 시대까지 이른다. 35장은 다시 여호야김 시대부터 멸망 이후 애굽으로 도망간 이들에 대한 44장까지 전개되며, 최종적으로 45장은 다시 여호야김의 시대를 언급하면서 전체 내용을 마무리 짓는다. 이러한 배열은 여호야김의 시대가 예루살렘 멸망의 원인을 제공한 시대이며, 이미 멸망하기 시작한 시대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시드기야의 시대는 멸망을 목전에 둔 유다가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헛된 노력들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이번에 다루려고 하는 32장은 두 번째 흐름에 속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