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호 커버스토리] 대기업 입사 준비하다 잠시 ‘위장취업’ 중인 20대 인터뷰
▲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대기업은 100명 지원 시 단 2.8명만이 최종 합격한다. ⓒ복음과상황 오지은 |
취업준비 1년 6개월째인 K(28). 100개 가까운 입사원서를 넣었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다. 주변에서는 좀 낮춰서(?) 지원하라고 조언하지만, 꼭 대기업에 가겠다는 신념으로 버텼다. 스펙(이력서)과 스토리(자기소개서)를 탄탄하게 만들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도 ‘5포 시대’를 건너는 방법의 하나다. 왜 굳이 대기업 입사만을 고집하는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인터뷰 일주일 전, K는 돌연 ‘취업’ 사실을 알려왔다. 원하는 대기업은 아니었고 어느 대학교의 사무직(4대보험 적용, 2년 계약직)이었다. 여전히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꼭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K는 돌연 ‘익명’ 인터뷰를 요청했다. 일종의 ‘위장취업’(?) 중이었기 때문. 6월 11일 퇴근길에 만난 그녀는 편한 복장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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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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