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호 커버스토리]
3년 전 여름이다. 난생 처음 조중 접경지역 탐방을 갔었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대련에 내려 거기서부터 버스로 단동, 집안, 길림, 명동촌, 장백, 백두산, 방천을 찍고 기차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압록강 하류 어귀에서 북한 땅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개발예정지로 알려진 황금평이었다. 아직은 풀만 무성한 황무지였다. 반면 황무지 이쪽의 중국 땅은 개발붐이 막 일고 있었다. 그 둘 사이를 가르는 철조망엔 ‘中朝 國境’(중조 국경)이라고 되어 있었다. ‘국경’이란 말을 책에서나 봤지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나라도 국경이 있구나 하는 걸 그때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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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통일코리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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