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 드라마 보는 여자]

   
 

거울을 본다. 어제보다 얼굴이 더 부었고 왼쪽 턱 밑에 뾰루지가 생겼다. 작년에 입던 옷이 어쩐지 작아 보여 옷을 사야 하는데 ‘허벅지나 뱃살을 효과적으로 가리되, 날씬해 보이는’ 것으로 찾다가 포기했다. 그런 옷이 세상에 존재할리가 있나.

친구가 페이스북에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나를 태그했다. ‘나쁜 ×…, 하필이면 턱이 두 개로 나온 사진을 올리다니!’ 누가 뚱뚱하다고 지적질 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부끄럽다. 태그를 지우고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본다. “하루만 뚱뚱했으면 좋겠어. 나는 매일 뚱뚱하니까”라는 말은 내 바람이기도 하지만 코르셋에 뱃살을 숨기고, 몸무게에 자존감을 걸어야 하는 자매님들의 바람일 것이다. 이런 바람을 대신 이뤄주는 드라마가 나왔다. 〈오 마이 비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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