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호 곱씹어 보는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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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직 고위공무원(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야당에 입당하면서 자신을 ‘손목 잘린 이병헌’과 동일시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내부자들>의 깡패 안상구를 염두에 둔 발언임을 최소한 700만 명은 알아들었을 것이다. <내부자들>에 이어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까지 순항중이어서 두 버전의 <내부자들>은 19금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바라보게 되었다. 감독 확장판을 초판 직후 개봉한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재개봉한 감독판이 2백만을 돌파한 것 또한 놀라운 일이다. 어쩌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신이야말로 손목을 잘렸다고 생각하며 저마다 배신의 시대를 살고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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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 영화연구가
goscon@gosc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