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호 커버스토리]

▲ NPO 운영에서 사람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한 마크 할시 메릴랜드 주립대 교수 (사진: 김은희 제공)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던 날이었다. 한국공익경영센터에서 해외연수 1기를 모집하는 데 “네가 다녀오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들었고, 스스로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걱정을 한가득 했던 것 같다.

재정담당자로 13년째 숫자를 다루면서 회계 언어만 늘었던 나로선 언어의 장벽이 걱정됐지만, 미국의 NPO들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사무실을 떠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고, 떠나 보면 일상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게다가 여성 동지들을 사귈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다. 하지만 모집 마감 후 여성 신청자는 한 명이라는 소식에 적잖게 당황했다. 열흘간 자리를 비워야 하고, 소속 단체의 협조가 필요하니 선뜻 신청하기 어려울 수 있었겠다 싶었다. 실제 모집된 총 인원이 적기도 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여성은 나 혼자라니 참 아쉬웠다.(다행히 주최측에서 여성 두 명이 동행해서 혼자 방 쓰는 일은 없었고, 밤 수다가 즐겁기만 했다.)

미국 연수 일정은 전반적으로 구성이 알찼다. 첫 해여서인지 방문 기관이 많아서 하루 두 기관 탐방이 기본인지라 연수 막바지엔 체력이 달려 좀 버거웠다.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역시, 공부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 방문 기관들은 모두 인상 깊었지만 그중 두 방문지를 소개하면서 나의 고민과 소회를 나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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