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호 잠깐 독서]

‘서사 분석’을 통한
사사기 읽기

내러티브로 읽는 사사기
박유미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 18,000원
사사기 4-5장으로 박사 논문을 쓴 저자가 10년 여 만에 낸 사사기 해설서. 내러티브 분석을 통해 사사기 본문과 등장인물에 관한 자세한 읽기를 시도했다. 특별히 여성 등장인물에 주목하고 사랑과 정의의 관점으로 해설하고 있다.

사사기에는 많은 여성이 등장하며 그 안에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제대로 주목하지 않은 영웅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운명은 당시 사회의 영적인 상태 및 정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여성 인물들은 사사 시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나는 이 책에서 사사기의 여성 인물들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두었다. 사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한 이 책이 한국교회에서 여성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들어가는 말)  

 

문학의 눈으로 읽으면
더 풍요롭다 

신약
카일 키퍼 지음 / 김학철·이승호 옮김
비아 펴냄 / 14,000원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의 ‘A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 번역 신간. 신약성서를 문학의 눈으로 살펴본 책으로, 성서 본문이 형성된 과정이나 역사적 배경을 묻기보다는 어떤 문학적 효과를 드러내는지에 관심을 둔다. 저자는 ‘문학’의 눈으로 성서를 대할 때에 발견하는 풍요로움을 말한다.

성서를 문학 작품으로 읽는 일은 ‘정경 중의 정경’을 찾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본문은 고유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고 그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를 존중하지 않으면 올바른 성서 읽기는 불가능하다. … 정경의 창조자들과 독자들 모두 수백 년 동안 신약성서를 하나의 작품으로 읽어왔고, 지금도 그렇게 읽을 수 있다. 다양성과 단일성을 함께 유지하는 일은 벅찰지도 모르지만, 신약 전체를 문학 작품으로 읽는 일은 오래전 정경으로 형성된 이 모음집의 풍성함을 독자들이 발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젖힌다. (229-230쪽)

 

직장 내에서
쓴소리 제대로 하는 법

직원과 회사를 성장시키는 실천! 피드백
나카하라 준 지음 / 신충 옮김
생각비행 펴냄 / 15,000원
직장 내에서 표현하기 껄끄러운 말들을 유려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소통법을 안내하는 책. 관리자 입장에서 직원에게 어떻게 피드백을 하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쓰였다고는 하나 곳곳에 묻어난 관리자/직원 사이 대결 구도는 아쉽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하를 일방적으로 때려눕히지 말자’는 것입니다. … 기본적으로 부하란 상사의 말을 듣지 않는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일단 제가 그렇기 때문에 잘 압니다(웃음). 주의를 받으면 받을수록 ‘그런다고 내가 바뀔 것 같으냐?’, ‘상사가 원하는 대로 변해줄 순 없지’라며 반발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반복하다 보면 ‘이 녀석이 하는 말은 절대로 안 듣는다’며 풀 가드 태세에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그 부하의 행동을 영원히 개선할 수 없게 됩니다. (철도회사 인사부 관리자 인터뷰)

 

세계관적 성경해석,
세계관적 설교란 무엇인가

세계관적 설교
전성민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 17,000원

“(성경) 본문은 어떤 세계관을 전제로 기록되어 있으며, 독자들에게 어떤 세계관을 가지도록 도전하고 있는가?” 이는 구약학자 전성민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가 제시하는 ‘세계관적 성경해석’의 기본 틀이다. 이 책은 창조, 일상, 공공성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을 특징짓는 세 가지 주제로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하도록 돕는 최초의 실제적인 안내서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공적 영역에 참여해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과 대화하며 그들과 공유하는 기독교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가치들을 추구할 수 있다. 국가, 언론, 종교 공동체, 학계, 시민 사회, 시장 등이 공적 영역에 참여하는 중요한 주체들이며, 그리스도인은 종교 공동체뿐 아니라 다른 공적 영역에도 참여한다. 세계관적 설교는 이러한 참여를 위한 성경적 통찰을 준다.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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