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호 커버스토리]
일제하 기독교의 농촌계몽운동
한국 기독교청년연합회(YMCA)는 구한말 개화파 청년들과 미국 선교사들이 하나가 되어 농촌운동, 직업학교, 기독교 인권운동 등 농촌계몽운동을 통한 사회개혁운동에 힘썼던 단체이다. YMCA가 주도한 농촌계몽운동은 일제강점기 조선 사회 농촌의 현실적 문제점과 농민의식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민족주의 운동이었다. 주로 협동조합운동, 교육활동 등을 통한 농촌 경제 향상과 농민 사상 계몽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1920년대 중반에 농민야학과 공생조합운동이 설립되고 청년들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봉사정신으로 부흥이 일어났다. 야학당은 옛 서당이나 큰 집을 빌려 쓰기도 했고,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회관을 건립하거나 농민이 야학회, 수양회를 만들어 공동으로 품을 팔아 회관을 건립하여 경영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1930년대 초반부터 일제는 농업 공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농촌진흥운동을 실시하면서 농촌계몽운동을 막았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YMCA 농촌사업은 발전해 나갔는데, 장로교·감리교 양 교파와 각 선교단체가 하나 되어 에큐메니컬운동으로 발전하여 1930년 9월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는 “농촌부를 신설하고 YMCA 농촌부와 협동할 것”을 결정했다. 그 결과 양 교파 선교사로 구성된 선전부 농업전문가회가 탄생하여 YMCA와 각 교파 연합으로 1929년부터 1934년까지 60여 회의 농민 강습회가 개최되어 농촌을 재건할 일꾼을 양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필자는 우리 시대에 적합한 마을목회 비전을 품고 지난 2012년부터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를 섬기는 마을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힐링알토스협동조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