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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아담》 피지 선교사가 현지인을 위해 쓴 '이야기 예수전'
[348호 에디터가 고른 책] 벤 아담 / 박영주 지음 / 생각비행 펴냄
[348호] 2019년 10월 28일 (월) 17:49:20 정민호 bourned@naver.com
   

▲《벤 아담》
박영주 지음
생각비행 펴냄 / 14,000원

우리는 예수를 무엇으로 기억하고 있는가. 복음서가 기록한 역사로부터 2천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이 예수의 삶을 마주할 기회는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 예수가 사역하던 당시 사람들은 예수를 ‘선생님’이라 불렀다. 제자들은 그가 부활하기 전까지 그를 누구로 받아들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물었다.

“다니엘과 에스겔 선지자는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시는 메시아를 히브리말로 ‘벤 아담’, 곧 사람의 아들 인자로 불렀다. 예수님은 자신을 그 ‘인자’라 지칭하며 ‘예언된 메시아’라는 그 의미를 취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331쪽)

《벤 아담》은 성경 속 예수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 책은 성경과 마찬가지로 예수가 누구인지 성찰하고 답을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수의 사건들을 이야기로 보여주면서 그가 왜 ‘벤 아담’ 곧 ‘예언된 메시아’인지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예수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존(요한), 베드로, 나다나엘 같은 제자들의 눈에 비친 예수, 민중에게 보이고 기적을 베푼 예수, 병자가 길거리에서 만난 예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바라본 예수 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예수가 누구인지 다각도로 보여준다. 제자들이 서로 예수가 누구인지 묻는 장면에서는 잠시 책을 덮고 숨을 고르며 스스로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피지에서 선교사로 일하는 저자는 성경을 읽기 어려운 현지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성경의 내용을 그들에게 생생하게 전하려 이 책을 쓴 것이다.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 배경 속에서 그가 누구인지 살펴보기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성경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 성경을 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정민호 수습기자 pushingho@gos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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