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호 민민과 생귄의 대중문화 돌려보기]
대중문화는 특정 세대 혹은 집단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설령 세대 전부를 대표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지난 글(2022년 11월호)에서 민민님은 ‘뉴트로’ 현상이 MZ세대 사이에서 실재하고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기보다,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소비와 관련된 문화로 보았다. 이는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문화가 상업적인 이해관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잘 보여준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소비자본주의 구조에서 문화란 사고파는 상품이다. 물건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분위기, 멋스러움, 세련됨을 포함한 무형의 문화상품들을 포함한다. 여기서 대중의 위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능동적 주체라기보다, 문화로 포장된 상품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수동적 소비자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 지점에 대한 민민님의 지적은 옳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