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호 극장 언저리 모기수다] 변규리의 〈너에게 가는 길〉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가진 이들을 만나 교감을 나누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마음을 공유하며 때로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연애와 결혼의 과정을 거칩니다. 저는 그런 과정이 ‘나’라는 개인을 성장하게 한다고 믿습니다. 이 과정에선 누구나 똑같은 기회, 동등한 자격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그런 공식을 반드시 준수하지는 않습니다. 평등과 불평등, 부(富)와 빈(貧) 등 여러 갈래로 나뉘는 시선의 경계에는 언제나 이에 대한 불만이 표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