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호 질문의 시간: ‘사이’에서 묻다]
거짓말하는 습관은 사람의 영혼에 사형을 가하는 것과 같은 해를 입힌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거짓말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사람이 저지른 첫 번째 죄는 속임수의 결과였다.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이 내린 명령은 금지된 실과를 따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와는 그것을 만지지 말라는 명령이었다고 말했다. 그 뒤로도 역사를 통하여 거짓말은 온갖 잔혹과 유언비어 사기극의 어머니가 되어왔고, 살인과 전쟁의 전주곡이 되었다. 남에게 아픔을 가하는 잔혹한 행위, 남의 고통과 절망을 모른 척하거나 나아가서 즐기는 행위 모두가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보지 못한 결과 파생된 것이다.
―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어둠 속에 갇힌 불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