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호 질문의 시간: ‘사이’에서 묻다
시인은 보통 사람들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을 뛰어넘습니다. 잘난척쟁이들은 사람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음으로써 그들 위에 올라섭니다. 잘난척쟁이들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묘하고 칙칙한 것을 모두 편견이고 미신이라고 매도합니다. 잘난척쟁이들은 사람들로 바보 같은 기분이 들게 하고, 시인은 사람들로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이 더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시인은 종종 돌을 맞고 십자가에 못 박히고, 평범한 사람들을 경멸하는 잘난척쟁이들은 대체로 땅을 차지하고 왕관을 씁니다.
― G. K. 체스터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