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호 커버스토리] 개신교 해방신학자 홍인식 순천중앙교회 담임목사 인터뷰

   
▲ 순천중앙교회 홍인식 목사 ⓒ복음과상황 이범진

국정농단 사태로 국회에서 탄핵당해 헌법재판소 심리를 받고 있는 ‘피소추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호하려는 목사와 교인들이 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서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와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을 만났고, 이후 구국기도회를 준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탄핵 무효 태극기 애국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주여 삼창’을 외치며 대통령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집회 단상에서 목사들은 ‘애국 시민’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도한다. 교회 이름으로 목사 가운을 입은 이들이 대형 십자가를 매고 집회 행진을 했다(이중엔 정식 목사가 아닌 이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대통령쪽 법률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는 대통령을 ‘십자가 지는 예수’에, 이승현 평강제일교회 목사는 대통령을 다윗에 비유하기도 했다. 

촛불을 든 기독교인들이 시민들과 함께 ‘정의’와 ‘공의’를 외칠 때, 태극기 집회 참여 교인들이  (불법적 국정농단의 책임도) 덮어놓고 수호하여 지키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권력)과 국가다.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권력’을 용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애국’을 말한다. 이쯤 되면, 국가가 거의 신앙이 된 지경이다. 과거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보수 개신교가 국가조찬기도회로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한 전력이 있는 만큼, ‘기독교와 국가’라는 지독한 주제가 상기된다.

이 주제를 두고, 개신교 지도자로는 국내 유일하게 남미에서 해방신학을 배우고 가르쳐온 홍인식(60) 순천중앙교회 담임목사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불의한 상황에서 태동하고 불의한 권력에 순교하며 자라온 ‘리베라시옹’(해방)의 신학은 과연 국가와 그 권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홍 목사는 개신교 해방신학의 아버지인 호세 미게스 모니노 박사의 제자로, 아르헨티나 연합신학대학, 쿠바 개신교신학대학, 멕시코 장로교신학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그에게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기독교인은 국가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지부터, 해방신학이 말하는 해방의 참 의미까지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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