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호 잠깐 독서]

‘오늘날’의 메시지를 찾는 여정

다시, 성경으로

레이첼 헬드 에반스 지음 /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펴냄 / 17,500원
레이첼 헬드 에반스 지음 /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펴냄 / 17,500원

성경을 근거로 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은 정당한가? 여성은 잠잠하라는 말을 한 바울은 여성 혐오자인가? 고인이 된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에반스의 성경 읽기 여정을 담아냈다. 가부장적이고 소수자를 차별하는 성경 읽기를 제시하는 교회에서 자란 저자는 그런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으며 ‘오늘날’의 하나님 메시지를 읽어내려 씨름한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다양한 상황에 바울의 가르침을 적용하려 한다면, “여성도 설교를 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기보다는 “여성의 설교가 복음의 전파와 교회의 일치에 보탬이 되는가, 아니면 걸림돌이 되는가?”를 물어야 한다. … 바울이 전했던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가 살았던 시대의 문화까지 전부 수용할 필요는 없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38-39)라고 그가 말하지 않았던가. (352쪽)

 


어느 십대 남매의 생애 첫 시집

저 아래 세상이 궁금해서 하트를 보낸다

포근히 생겨난 땅의 별

김예지 지음 / 예지원 펴냄 10,000원 / 구입 문의: soli0211@gmail.com
김예지 지음 / 예지원 펴냄 10,000원 / 구입 문의: soli0211@gmail.com
김예서 지음 / 예지원 펴냄 10,000원 / 구입 문의: soli0211@gmail.com
김예서 지음 / 예지원 펴냄 10,000원 / 구입 문의: soli0211@gmail.com

열한 살, 열네 살 남매가 각각 따로 쓴 사랑스런 시집이 나왔다. 남매가 여덟 살 때부터 쓴 시를 모아서 펴냈다. 각 권의 말미에는 이 책을 엮고 편집한 엄마아빠의 짤막한 글이 함께 붙어있다.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고 개인 주문해야 한다.

작은 새싹으로도 시를 쓸 수 있다. / 새싹을 시의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 작은 새싹의 세상 속으로 녹아들어 간다. / 새싹의 웃음과 눈물, / 새싹의 마음과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 새싹을 온몸으로 껴안는다. / 그러면 내 가슴속에서 새싹이 말하기 시작한다. (앞 권, 5쪽)

추워서 옷을 입은 고구마 / 땅 밖으로 나와 덜덜 떠는 고구마 / 따듯하게 삶아져 힘이 세진 고구마 / 옷을 벗겨 꿀꺽 먹으니 건강한 똥이 된 고구마 (뒷 권, 56쪽) 

 


세계적인 기독 철학자의 회고록

경이로운 세상에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지음 / 홍종락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19,000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지음 / 홍종락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19,000원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하나님의 정의》 등을 쓴 기독교 철학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회고록. 어린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담백하게 써 내려가면서도, 지금의 그를 만든 다채롭고 심오한 세계를 드러낸다.

대학은 내게 자기 이해로 가는 여정이었다. … 서양 문화 ― 문학, 철학, 신학, 과학을 비롯한 모든 것 ― 라는 어마어마하게 광대한 풍경이 눈앞에서 열리고 있었다. 금지구역은 없었다. 그러나 서양 문화의 각 분야를 따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비전이 있었다. 우리는 이 막대한 문화적 유산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라는 도전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그 문화 안에서 그리스도를 구현하라는 도전을 받았다. 어떤 식으로든 그리스도의 정신을 뿜어내는 시를 짓고, 철학을 제시하고, 그림을 그리라는 도전이었다. (83-84쪽)

 

 

잃어버린 용서를 찾고 구하는 법

용서 

박철수 지음  / 대장간 펴냄 / 20,000원
박철수 지음  / 대장간 펴냄 / 20,000원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사랑은 용서를 포함한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용서는 잘 설교되지 않는다. 저자는 용서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를 행하거나 요청할 수 있는지, 나아가 그 효용까지 짚는다. 이 책은 용서를 주제로 한 저작들을 소개하고, 성경 말씀을 통해 용서에 관해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각 장마다 수록된 ‘나눔 질문’은 공동체에서 함께 읽기에도 용이하다.

십자가 사건이 존재하게 된 것도 다름이 아니라 예수의 단호한 사랑 때문이었다. 예수는 단호하고도 과감하게 행동하여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항의했다. 예수는 불의에 맞섰다. 조용하게 악에 대응한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수동적이고 너그럽게 행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현실 체제나 옹호하는 수동적인 평화 수호자(peacekeeper)가 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예수의 복은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peacemaker)에게 허락된다.(마 5:9) (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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