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호 커버스토리]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제발
내 속마음이다. 이 글이 〈복음과상황〉에 업로드 되는 그 순간, 나는 이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한다. 많은 사람이 이 글을 읽어주면 더할 나위 없지만, 내 포스팅에 ‘좋아요’가 많이 눌린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독자가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 나는 몹시 바쁘다. 몇 개의 ‘좋아요’가 눌렸는지, 누가 눌렀는지, 무슨 코멘트를 달며 공유했는지, 심지어는 누가 안 눌렀는지도 매 순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영혼은 ‘띠링!’ 하는 알림 소리에 하늘을 날고, 잠잠한 핸드폰에 심연을 헤맨다. 그렇게 ‘좋아요’ 하나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아, 이 맛에 소셜미디어를 끊을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