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호 현대신학의 모험]

장기이식은 반드시 뇌사 문제를 동시에 수반한다. … 적어도 인간의 ‘죽음’ 문제만큼은 과학의 범위 밖에 있다는 나의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흔히 뇌사 허용에 적극적인 논자들이 말할 때의 그 뇌사를 ‘새로운 과학적 죽음’의 정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한 사람의 죽음은 물질계의 파괴나 붕괴가 아니며, 그 상실도 아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은 신생아나 영아는 물론 긴 인생을 보내온 한 인격체의 역사를 적분(積分)해온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신체 일부(뇌의 일부)가 불가역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더라도 결코 그것만으로 완전히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요이치로(村上陽一郎), 《삶과 죽음에 대한 시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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