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호 공간 & 공감]
기독교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던 6년 8개월의 시간 동안 추위는 견딜 만했다. 우리 단체는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 중에 4층에 있는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지상 주차장과 철근으로 만든 아슬아슬한 외부 계단이 있었던 사무실 건물은 밝은 회색빛 페인트로 새롭게 단장했지만, 세월의 흔적은 지우지 못했다. 건물주의 배려로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유지했던 단체 사무실은, 입사했을 당시 사무국장 대행 1명과 회계 담당 간사 1명 등 총 2명이 채우기에는 매우 넓은 공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