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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판매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순간을 더 자주 경험하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의외로 제한적이다. 출판사의 의뢰를 받은 한두 건의 전문가 리뷰와 소수의 애독자 리뷰를 제외하면, 그 이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좀처럼 보기 힘들다. 꽤 책을 읽는다는 분들도 “제가 감히 어떻게 리뷰를 하나요”라며 발을 뺀다. ‘감히’라는 수식어가 독자들의 이야기를 막고 있는 것이다. (박용희)
독서일기
박용희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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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코로나19이며, 의료인, 대구 지역 목회자, 보수 교단 신학자, 언어학자, 언론인 등 현 상황을 마주한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혐오를 분출하거나 조장하기보다는 사안에 집중해서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글이 많았고, 저도 여기에 십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John ****)
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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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마치 ‘가부장제가 전쟁터 같지? 바깥은 지옥이야’라는 점을 주입하려는 듯 드라마 속 여성들을 그 세계 안에 머물도록 주문을 건다. 민현서(심은우)가 애인에게 지속적인 데이트 폭력을 당하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를 ‘사랑’이라 믿게 만들고, 지속적인 남편의 외도에 지쳐 마침내 이혼을 선언하고 탈출하려는 고애림(박선영)에게 남편에게 한 번 더 속을 이유를 만들고, 최 회장의 아내처럼 남편의 외도를 눈감는 대신 재력과 권력을 누릴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지선우에게는 ‘모성’이라는 주문을 건다. 실제로 가족 관계를 깨트리고 아들 이준영(전진서)을 방황하게 만든 주범은 아버지인 이태오인데도 지선우의 모성에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 남성들은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류의 근자감을 보이며 뻔뻔하게 자기 삶을 영위하는 사이, 여성들은 ‘가족’이라는 세계에서 벗어나면 끝이라는 메시지를 교환하며 서로 적대적 관계를 형성한다는 면에서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퇴행적 ‘가스라이팅’ 드라마다. (오수경)
편애하는 리뷰
오수경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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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배하는 이 육체성을 통제하기 버거워서 요청된 것이 신적인 의지이거늘, 금강경은 아예 루터의 방법론 자체를 뒤집습니다. ‘나’ 자체를 없애라는 거예요. 살아서 숨 쉬는 이 살덩어리가 요구하는 것을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아예 그 요구 자체를 부정하고, 나아가 그 요구를 부정하려는 내 모습마저도 없애는 게 금강경이 말하는 공(空)입니다. 앞서 자기계발서와 미니멀리즘이 비움을 이야기한다고 했지만, 이 비움은 사실 부처의 가르침과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비워서 얻고자 하는 것이 ‘나’를 계발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줄여서 내 욕망의 대상이 이것에서 저것으로 옮겨간 것이라면, 자아라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해요. 금강경은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그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나의 것’이 있다는 생각 그 자체의 소멸을 기획하거든요. (김희림)
연재모음
김희림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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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감안하면, 예수의 공동체는 당시 가족제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복음서에서 예수의 말은 매우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막 3:31-35) 예수는 자신이 세상에 온 목적이 가족 간의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마 10:34-35) 복음서의 이러한 기억들은 현대 교회가 늘상 강조하는 가족이데올로기에 의해 가려지거나 사이비 종교가 그 신도들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구들로 전락했다. 그러나 예수가 신을 ‘아버지’라고 부른 이유는 아마도 깨어지지 않는 가부장 가족제도에 대한 대안이었을지 모른다. 이와 달리 골로새서는 가족 안에서 가부장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충고를 적으며, 더 이상 메시아 공동체에 가족이 양립 불가능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가족제도는 그리스도 신앙으로 고쳐서 써야 할 무엇이다. 또한 당시 가부장 중심의 가족생활을 평화롭게 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로마 사회에 교회가 전혀 반가족적 공동체가 아님을 변증한다. (한수현)
연재모음
한수현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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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피드백첫 연재글(352호·2020년 3월호)에서 이산화탄소 이야기를 했지요. 매년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과 토지사용 변화로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5ppm 이상인데, 약 3ppm 정도는 해양과 육상의 식생(주로 숲)이 흡수하여 대기 중에는 약 2ppm씩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해양과 육상의 식생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더 극심한 지구온난화에 시달렸을 것이란 말도 덧붙였습니다. 즉, 지구의 기후 시스템 자체가 지구온난화를 완화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많은 과학자가 연구한 미래의 전망은 매우 어둡
연재모음
김진수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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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며 높은 권위를 부여합니다. 그런데 정작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하거나 제대로 배운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는다’는 건, 하나님이 우리 귀에 대고 속삭여 주는 일이 아닙니다. 성경은 문자로 기록된 글이며 모든 글은 나름으로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창세기 1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문학적 표현들이 들어 있고 고대 근동의 상식과 세계관이 담겨 있습니다. 바다에 둘러싸인 편평한 지구, 해와 달과 별들이 들어 있는 궁창, 궁창 위에 물층, 그리고 그 위에 신의
연재모음
우종학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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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포기를 조건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미국의 관변 연구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한미군 철수보다는 한국으로 하여금 최대한 방위비를 부담하게 하고 남한을 미군의 기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설사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는다 하더라도 주한미군은 남겨두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라는 계산도 설득력 있게 주장되고 있다. 그러나 군사 외교 정책은 늘 상대방과 협상으로 바뀌는 것인 만큼 미국과 북한 혹은 미국과 중국이 장래에 어떤 거래를 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한국으로서는 그때에 당황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미 핵을 갖고 있는 북한과의 군사력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이며, 남북 군사력 균형에 있어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이 대한민국 무장력의 일부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박문규)
연재모음
박문규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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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위생법을 보면, 위해식품 등을 판매할 목적으로 채취·제조·수입·가공·사용·조리·저장·소분·운반 또는 진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쩌면 ‘가짜뉴스’에도 딱 들어맞는 법이라 생각한다. 위해식품은 몸을 망치고 가짜뉴스는 영혼을 망친다. 더군다나 한반도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남북·북미 관계를 갈라놓고 경제마저 위태롭게 한다.이번 호에서는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생산(출처), 유통 과정을 살펴보되 제대로 된 북한 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짚고자 한다. 많은 언론이 가짜뉴스 유통자가 됐지만, 그렇지 않은 언론도
연재모음
김성원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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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지, 누구를 우리 사회의 안전망 속에 들일지 그 대상을 한창 갈라치기하던 즈음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한국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나선 이주민단체가 있었으니, 바로 난민공동체들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난민공동체와 나이지리아에서 분리독립운동을 하는 비아프라 난민공동체,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와 수단,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난민공동체였습니다. 위 공동체 소속 난민 분들은 ‘난민신청’(‘난민인정’이 아님 주의)을 할 수 있도록 환대한 한국 사회에 보답하고 싶어 헌혈과 의료 자원봉사나 단체봉사활동을 할 지원자들을 모았고, ‘갓 블레스 코리아’라며 기도문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수백만 원의 성금을 모으고, 손수 만든 마스크까지도 기부했습니다. 기사에 실린 난민들의 사진을 볼 때, 비록 사진이었지만 유독 한 분의 눈을 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제가 지원을 하다 끝내 난민불인정을 받고 난민재신청 과정에서 비자도 없이 취업불가 상태로 살아가는 분이 다 괜찮다는 듯 미소를 띠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수연)
이웃 곁으로 이웃 속으로
전수연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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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안에서 발생하는 다른 폭력이 없으면 그곳을 나가지 않는 것이 장애인 당사자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는 것일까. 그러나 이런 식으로 아무 일이 없어도 시설은 장애인들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서 주체성을 앗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활짝 열린 문을 넘어 어느 누구도 나갈 생각 엄두조차 못한다. 안전한 ‘시설 안’과 위험이 도사리는 ‘시설 밖’이라는 이분법은 시설 거주인들에게 긴 세월 쌓여왔다.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도록 말이다. 따라서 장애인인권단체와 장애인 야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만남과 관계들이 탈시설 과정에 수반되어야 한다. (여름)
무브먼트 투게더
여름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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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법률의 개정으로 성범죄 처벌의 흠결이 상당 부분 보완된 것은 사실이나, 특히 성범죄의 경우 국민의 법감정에 비해 실정법상 법정형이 낮게 규정되어 있고, 판결 선고형의 기준이 되는 대법원 양형기준은 법정형에 비해 현저히 낮게 설정되어 있으며, 작량감경 내지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성범죄 개별 규정의 상한 및 하한을 상향 조정하고, 죄질이 나쁜 경우 법정형에 사형 내지 무기징역형을 추가하거나 벌금형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추후 구성요건을 세분화하여 각 죄질에 따른 처벌 규정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우미연)
무브먼트 투게더
우미연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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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급작스러운 대유행은 21세기 인류에 엄청난 변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코로나19는 ‘일시적’으로 널리 퍼지는 차원을 넘어 예측 불가의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 공포의 불을 지피고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걸까? 우리는 무엇을 반성해야 할까? 과학적으로는 어떻게 대비하고 정신적, 사회적 혹은 종교적으로는 어떤 방책을 세워야 이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을까? 우리는 심각하고 처절한 물음 앞에 서 있다.1. 무시하고 지나친 수많은 경고등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커버스토리
양재섭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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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술은 잘 쓰면 좋고 잘못 쓰면 안 좋으니 중립적인 것이라 한다. 그러나 방금 살펴본 것처럼 휴대전화가 바이러스 확진자 감시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악용도 선용도 아닌 본래 의도를 벗어난 확장된 사용이다. 그 확장도 기술의 발전이라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렇게 본다고 해서 악용과 선용의 잣대가 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를 간접적인 감시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판단은 양가적이다. 이런 불확실성과 모호성 가운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위기가 기존 기술의 확장적 혹은 변형적 사용을 용인하는 주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역학조사에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사용하는 일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우세하게 된 것은 아주 좋은 사례이다. (손화철)
커버스토리
손화철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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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종말이 온 것 같아”꼭 1년하고도 석 달 전이다. 바로 이 지면에 내 글이 실렸다.(본지 339호·2019년 2월호) “아무래도 종말이 온 것 같아”라는 제목을 달고서. 나는 지금 후회한다. 그런 무시무시한 제목은 다는 게 아니었다. 심지어 그 글은 이렇게 끝났다. 다소 길게 인용하는 걸 용서하시라.우리가 끝을 살고 있음을, 이 끝을 자초한 건 나 자신임을 빨리 인정하는 게 현명하겠다. … 아침을 열면서 끝을, 종말을, 죽음을 생각해 보는 거다. 나는 이미 죽었다. 내가 속한 공동체는 이미 죽었다. 지구는 이미 죽었다.
커버스토리
구미정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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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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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라는 것은 일상에서 비일비재하게 마주하는 것이지만 사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관계’를 배울 생각은 못하게 된다. 워낙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냥 나와 말 맞고 맘 맞는 사람과 잘 지내면 된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럼에도 우리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기타 여러 그룹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산다. ‘좋은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서 저절로 터득할 수 있다거나, 특별히 관계에 탁월한 사람들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편견에 대해 저자는 여러 차례 강의와 집필을 통하여 “그렇지 않다!”라고 말해왔다. 이 책은 특히 ‘표현 기술’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이지혜)
삶과 독서
이지혜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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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략 이천 년 전, 조금 더 자세히 셈해보자면 일천구백육십팔 년 전의 고린도 지역에서 일어난 가상의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이미 언급한 긴 시간의 간격과 8,000 킬로미터가 넘는 지리적 거리를 갖는 이 소설의 배경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 같은 피로감을 가져오지만, 제목에서 드러나는 ‘고린도’라는 지명은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이야기와 맞닿는 이야기일 거라는 일종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글 번역판에 붙여진(것으로 보이는) ‘바울 사역의 사회적, 문화적 정황 이야기’라는 부제에까지 시선이 가닿으면 곧 우리는 바울, 고린도교회와 서신, 초대교회 등의 단어들이 머릿속에 팝업창처럼 떠오르는 걸 경험하게 된다. (성병혁)
삶과 독서
성병혁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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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욕구는 스마트폰과 SNS 등으로 채워지는 듯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된 인정이며 진정한 인정은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말한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마 6:1) 우리는 즉각적인 인정을 바라며 SNS 등에 우리의 상황과 선행들을 공유하지만, 작가는 더욱 귀한 하늘 상급을 위해 자랑하지 않기를 권고한다. (박지훈)
삶과 독서
박지훈
354호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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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어디에도 죄를 지어서 우리가 고통을 받는다는 표현은 없다. … ‘죄’라는 레이블만큼 쉽게 원인을 돌리기 좋은 게 없다. 그러나 그 속내를 보면 죄를 들먹이며 누군가를 정죄하는 쪽에선 ‘나는 거룩하니 징벌에서 쏙 빠졌지롱’을 자랑질하고 싶은 욕망이 투영된 것일 뿐. (@cu***********)
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54호 (2020년 0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