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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사회선교운동이 정체기를 맞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판단은 보는 이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현 상황을 침체기 혹은 쇠퇴기로 볼 수 있고, 아니면 원래부터 복음주의 사회선교는 없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각자의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어찌 됐건 현재 복음주의 사회선교운동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원인이 무엇일까?여러 이야기들이 들린다. 복음주의 사회선교운동을 조직하고 주도해가는 성서한국의 역량에 대한 문제제기에서부터 현장에서 30대 이하의 활동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인적 재생산 구조의 문제, 최저
무브먼트 투게더
임왕성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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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공동체로서 교회와 캠퍼스 사역의 기반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우선 제가 한국과 미국의 교육적 맥락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번이 저의 첫 한국 방문이기에, 이 주제에 대해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는 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저의 문화적 맥락과 경험에 터하여 분명하게 논지를 전달할 때, 구체적인 언급이 제 논지를 여러분 자신의 맥락으로 ‘번역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의 대화를 좀 더 수월하게 해줄 것입니다. 또한 제가 대학과 교회의 관계에 대해
연재모음
제임스 스미스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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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의 탄생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을 선포하면서 분단체제 안에서 상대방에 대하여 깊고 오랜 증오와 적개심을 품고 왔던 일이 우리의 죄임을 하나님과 민족 앞에서 고백한다.- 1989년 2월 2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중에서흔히 ‘엔씨씨’라고 부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는 1988년 2월 29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린 제 37차 총회에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 반공 이데올로기
연재모음
박제민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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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참여했던 한 포럼에서 ‘평화 감수성’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기한 모임이었다. 도시전환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평화’를 이야기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는가? ‘도시’와 ‘평화’가 한 자리에서 토론 주제로 다뤄졌다는 사실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그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더욱더 흥미로웠다. 둘러앉은 사람들은 한참 동안 나눈 이야기의 핵심 문장을 이렇게 골랐다.“우리는 꿀렁꿀렁한 평화를 지향한다.”문장만을 들었을 때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평화
연재모음
문아영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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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쉐릴 웰크(Cheryl Woelk), 한국명 권세리. 캐나다 태생의 메노나이트이자 선교사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평화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평화교육가이다. 러시아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메노나이트의 후손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평화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성장했다. 현재 숭실대를 비롯하여 평화대안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작년에 제2외국어로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평화와 화해, 소통을 추구하도록 돕는 책, 《Teaching English for Reconciliation》(공저)을 펴내기도 했다. 인터뷰는 6월 1
커버스토리
권세리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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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살 미국인이 전쟁과 학살의 현장으로 간 이유평화신학에 관한 나의 가장 뛰어난 연구는 옛 유고슬라비아의 신앙 공동체들과 30년간 긴밀하게 교제하는 동안 이루어졌다.1970년대, 나는 유고슬라비아의 여러 대학에서 학생 시절을 보냈다. 당시는 요시프 브로즈 티토(1892-1980)가 강력한 공산당의 지배력과 노골적인 의심의 눈초리로 종교를 경계하는 무신론 사상으로 사회주의적 실험을 단행한 시절이었다. 1980년대는 침례교와 오순절 계통의 신학 교육이 사회주의 체제의 쇠퇴를 헤쳐나가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기였다. 그 시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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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쉥크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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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H. 스타센 교수(1936-2014)는 기독교 윤리학자로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남침례 신학교(Southern Baptist Seminary)와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 등지에서 가르쳤다. 그는 신학윤리학, 정치철학, 사회정의, 정의로운 평화사역 이론 등을 통해 전쟁과 평화에 관한 비교 윤리학을 발전시켰다. 선친이 미네소타 주지사이자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해럴드 스타센인 만큼 정치와 교회, 전쟁과 평화에 관한 관심이 그의 학문적 열심과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커버스토리
글렌 H. 스타센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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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2011년 화창한 봄날이었다. 홍익대학교 인근에 있는 ‘그릭조이’라는 식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은혜와평화교회’를 방문했다. 책으로 읽고, 간간이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듣던 메노나이트 교회를 생애 처음으로 대면한 날이었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예배첫 예배를 드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린이와 함께 드리는 예배, 어린이를 위한 설교를 따로 준비하여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수는 어린아이가 나오는 것을 막은 적이 없지만, 한국교회는 대부분 어린아이와 예배를 함께 드리지 않는다. 초등학생은 오전 주일학교에 나오도록 안내된
커버스토리
손성실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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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뱁티스트 메노나이트 성경신학대학원(Anabaptist Mennonite Biblical Seminary, AMBS) 총장인 사라 웽어 쉥크는 2019년 5월 서울에서 “Anabaptist Ways of Knowing”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신학 강연을 했다. 그는 신학교육의 기초가 되는 가르침과 배움의 질문을 다루는 이 강연에서 “그 누구도 예수를 삶 가운데 따르지 않는다면 예수를 참으로 알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예수를 알지 못한다면 예수를 따를 수 없다”는 16세기 재세례파 신학자 한스 뎅크(Hans Denck, 1495-1
커버스토리
김성한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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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44호 (2019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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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이 무엇인지 폭넓게 살펴보며 인간의 실존과 본질을 성찰하는 책이다. 저자는 신학, 철학, 뇌과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고 연결하며 인간 생명의 신비를 조명한다.(인간이 된다는 것)
잠깐 독서
복음과상황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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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적 지성이자 대표적 무교회주의자 야나이하라 다다오가 들려주는 “진리의 무게만큼이나 그 존재가 무거웠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이사야, 예레미야에서 루터, 링컨, 우치무라 간조까지 다룬다.(개혁자들)
새 책 나들이
복음과상황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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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 요청을 받았을 때 ‘1년쯤 쓰겠구나’ 예상했는데 어느새 1년 하고도 반 바퀴를 더 돌아왔다. 좋아하는 책을 열두 권쯤 소개하려 했던 계획도 바뀌어 여섯 권이나 더 소개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큰 도전이었다.
독서일기
여정훈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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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곤 한다. 누군가는 “애들이나 보는 책”이라며 반기지 않지만, 사실 많은 그림책은 어른이 읽어도 좋은, 아니 오히려 어른들이 읽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그림책은 얇지만, 여느 두꺼운 책보다 두터운 이야기를 생산하게 한다.
독서일기
오수경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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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sexuality)과 관련한 이슈들이 넘쳐난다. 오랫동안(부득이하게) 음지에서 생명력을 키워왔던 섹스(sex)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제는 밤낮없이 우리 일상 곳곳에서 드러나고, 꽤 활발히 다뤄지고 있다.(심에스더)
독서일기
심에스더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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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의 빅토르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JFK 공항의 국제선 환승 터미널 67번 게이트에 9개월째 거주하고 있습니다.(최은)
연재모음
최은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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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한국의 노숙인 문제는 그에 관한 연구와 세간의 주목, 그리고 각계각층의 정책적 지원과 온정적 손길이 적지 않게 이어져 온 분야다. 누구나 이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응당 해결에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인다는 의미다.(김윤동)
이웃 곁으로 이웃 속으로
김윤동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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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폭력에 관한 여러 후보 목록을 두고 의논할 때, 너는 성경 한 권을 고르는 것이 어떠냐고 했지. 신선한 제안이었다.(김기현)
연재모음
김기현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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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선생은 국내에서 영국 신학과 신학자를 가장 잘 소개해줄 수 있는 학자 중 한 명이다. 〈기독교사상〉에서 영국의 대표적인 신학자들과 인터뷰를 한 연재 글은 그 자체로 굉장히 귀중한 자료이면서, 국내에 전혀 소개되지 않았던 여러 신학자를 소개하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최경환)
연재모음
최경환
343호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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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와 20세기에 각각 한 차례 열린 제1, 2차 바티칸 공의회를 제외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소집된 공의회는 종교개혁에 대한 대응책으로 열린 트렌트 공의회(1545)입니다. (최종원)
연재모음
최종원
343호 (2019년 0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