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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어떠했나. 최근 예수가 페미니스트였나, 아니었나에 관해 논하는 글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진정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가 페미니스트였다면 혐오 발언을 멈추고 아니었다면 혐오 발언을 지속할 것인가. 그를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선한 가치를 따라 사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기독교의 선한 가치를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어떤 생명도 대상화하지 않는 일은 기도하고 말씀 읽고 전도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이를 자각할 때 혐오 발언은 더 이상 ‘그깟’ 혐오 발언이 되지 않는다. ‘뭘 이런 말 하나 가지고 그래’ ‘장난이었잖아’라는 말이 면죄부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더욱 오가는 말들에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이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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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351호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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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버려 개소리’는 기독교 내의 막말을 모아서 아카이빙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이 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는 김자은 씨는 친구와 교회에서 들은 듣기 싫은소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날려버려 개소리’ 페이지를 시작하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교회 내 성차별적 표현을 없앨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성 평등한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막말 모음집’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정민호)
커버스토리
김자은
351호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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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말이 칼이 될 때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펴냄 / 2018년혐오가 만연한 한국 사회 속에서 혐오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되는지, 어떻게 이에 대응하고 해결할지 보여준다. ‘차별적 괴롭힘’ ‘편견 조장’ ‘모욕’ ‘증오선동’ 등 혐오 표현을 크게 네 가지로 정의하고 분류한 것이 돋보인다.혐오 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제레미 월드론 지음 / 홍성수·이소영 옮김 / 이후 펴냄 / 2017년혐오 표현을 규제할 것인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할 것인가. 혐오 표현이라 하더라도 규제를 반대하는 측에서 논박해야 할 논지를 담
비하인드 커버스토리
복음과상황
351호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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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이웃사랑은 한마디로 ‘혐오 저항’이다. 잘못된 인식으로 혐오받는 사람, 다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대신 혐오받는 사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혐오받는 사람, ‘우리’ 밖에서 존재하는 낯선 자라고 혐오 받는 사람,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며 우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혐오받는 사람. 예수는 이 모든 사람들의 이웃이 되었고, 또 그들의 이웃이 되기 위해 혐오에 저항했다. 관습적 도덕이 허락한 소위 ‘선량한’ 약자들을 사랑하는 데에 머무는 소극적 사랑이 아니라, 그러한 약자들에게만 사랑을 관용적으로 베풀도록 하는 관습적 도덕의 비합리성과 폭력성, 그리고 정치성과 전체성을 그 근본부터 문제 삼았다. 성서는 닫힌 문자가 아니다. 이 글에서 구분한 예수 이웃의 네 층위도 결국 매번 새롭게 연결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김혜령)
커버스토리
김혜령
351호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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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여성들은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다. 이 세상에서 그들에게 안전한 공간이란 없다.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들은 어떨까? 이들에게는 교회조차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오랜 기간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도우면서 교회가 성폭력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는 ‘상처 입은 치유자’들을 만났다. 미국 메노나이트 교회 소속으로 강연차 한국을 방문 중인 캐롤린 홀드리드 헤겐(73)과 로다 쉐링크 키너(68)가 그들이다. 캐롤린은 사회심리학자로 자신의 성폭행 피해 경험을 담은 책을 쓰고 강연을 통해
사람과 상황
캐롤린·로다
351호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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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51호 (2020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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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일요일톺아보기 일요일의 역사후스토 L. 곤잘레스 지음 / 이여진 옮김비아토르 펴냄 / 15,000원뛰어난 역사학자 후스토 곤잘레스가 정리한 일요일의 역사. 콘스탄티누스 이전부터 종교개혁과 그 이후를 다룬다. 기독교인들이 일요일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그리고 일요일이 어떻게 안식의 날과 금욕의 날이 되었는지 추적한다.이제 성찬에 참석하는 이들이 교회에
잠깐 독서
복음과상황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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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치유자’ 헨리 나우웬의 죽음 이야기. 노년기에 가까웠던 친구의 죽음을 시작으로, 죽음에 관해 깊이 고민하게 된 그는 우리에게 두 가지 사명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죽음을 잘 맞이하는 것, 다른 하나는 죽어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오랫동안 읽혀온 책을 새로 편집하여 펴냈다. 모태신앙인이었던 저자는 신앙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에 나사렛 예수의 이야기를 만났고, 그 속에서 기독교의 뿌리를 찾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은 추상적 예수가 아닌 실제 예수를 탐구한다. 새신자와 구도자, 그리고 역사적 예수에 관심이 있는 신
새 책 나들이
복음과상황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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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라틴아메리카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상황을 맞습니다. 하나는 급속도로 도시화하면서 도시 빈민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였고, 또 하나는 가톨릭교회의 변화를 위해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가 열린 일이지요. 이로 인해 라틴아메리카의 ‘빈곤’ 문제를 신학적으로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해방신학이 나오게 됩니다. (구스따보 구띠에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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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따보 구띠에레스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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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눈에 띈 표현은 다른 영어원서들과 달리 그가 남성대명사 ‘he’보다 여성대명사 ‘she’를 훨씬 더 많이 쓴다는 것이었다. 성이 있는 언어는 어느 언어나 남성대명사를 대표 대명사로 사용한다. 이것은 인류는 남자와 여자로 이뤄져 있지만 남자가 기준이고 보편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는 여성대명사를 대표 대명사로 쓰는 것 같았다. 여성학도이자 종교학도로서 호기심이 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양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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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월터스토프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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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로서 저의 작업은 언제나 ‘기독교적 신념과 행위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만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경제, 정체성, 화해, 기억의 문제 등은 사회참여적인 면에서 그동안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졌던 주제들이지요. 다시 말해 저는 신학과 광범위한 해석의 삶이 만나는 지점에 항상 관심을 두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하는 것은 인간 번영의 문제, 즉 ‘그리스도인에게 잘 사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이 잘 되어 간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구별된 기독교적 용어로 이해할 수 있는가’입니다. 더불어 ‘다른 종교와 세속주의에서 설명하는 인간 번영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까지 대화의 범위를 확장시켜서 이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로슬라브 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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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슬라브 볼프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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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권의 대표적 진보주의자(로 일컬어지는) 로날드 사이더(Ronald James Sider) 목사.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좌파/우파 어디에도 규정되기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성경에 충실한 헌신된 복음주의자’일 뿐이라고 소개해왔다. 1973년 그가 작성한 복음주의적 사회참여를 위한 이 1974년 로잔대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 후 최근까지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이더는 신학교 교수, ‘사회 참여를 위한 복음주의 운동’(Evangelicals for Social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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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사이더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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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하우겐(Gary A. Haugen).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새로운 차원의 국제 정의 운동을 전개해 온 국제인권활동가로 현재 미국 대학생들의 가치관과 진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 중 하나다. 하버드 대학과 시카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을 조사하는 유엔 수사팀 지휘를 맡으면서 인생의 대전환을 맞이한다. 증거 조사를 위한 대량학살 현장 방문과 희생자들의 증언을 통해 악의 실체와 폭력, 불의한 현실을 목도했고, 이후 1997년 전 세계적인 폭력범죄와 인신매매(성매매), 노예노동에 맞서 싸우는 인권 단체인 국제정의선교회(International Justice Mission, 이하 ‘IJM’)을 창설한다. (심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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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하우겐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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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인 클레이본(Shane Claiborne)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무소유 공동체 ‘심플웨이’(Simple Way)의 창단 멤버로, 신수도원주의운동(New Monasticism Movement)을 주도하고 있는 평화운동가이자 작가이다. (신수도원주의운동은 현대사회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원적 생활 방식을 추구하며 소비주의와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비폭력 평화주의 및 사회 정의를 위한 윤리적 실천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지향하는 대안 기독교 운동이다. - 편집자) 국내에는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아바서원), 《예수혁명》(공저·IVP)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심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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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인 클레이본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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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Jonathan Wilson―Hartgrove)는 여러 면에서 심플웨이 공동체 리더 쉐인 클레이본(34쪽)과 뜻을 같이 한다. ‘신수도원운동’(the New Monasticism movement)의 리더인 두 사람 모두 미국 남부의 보수적인 지역에서 나고 자랐으며, 이스턴 대학 재학중에 빈민과 인종 문제, 반전평화운동에 헌신했다. 인기 있는 강연자면서 다수의 책을 출간한 저자이기도 한 조너선은 2003년 이라크에서 미국의 침공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벌인 이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햄에 도심수도공동체(urban monastic community)인 ‘루트바 하우스’(Rutba House)를 세웠으며, ‘회심 학교 프로그램’(School for Conversion)을 운영 중이다. 또한 유서 깊은 흑인교회인 세인트 존스 선교침례교회(St. Johns Missionary Baptist Church)의 사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심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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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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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폴 교수는 오랫동안 라브리와 라르쉬 공동체 등에서 사역했으며, 고든콘웰 신학교와 에모리 대학교에서 사회 윤리를 공부한 뒤, 현재 미국 애즈버리 신학대학원에서 사회윤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런데 학교 졸업 이후부터 교편을 잡기 전까지 11년의 기간을 조금 특별한 경험으로 보냈다. 처음 6년은 자신의 기독교 서점을 운영했고, 이후 몇 년은 난민 정착과 관련한 일을 했다. (심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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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폴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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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50호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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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사회에서기독교적 대안을 묻는다 기술의 불안한 미래에그버트 스휴르만 지음 / 최용준, 손화철 옮김비아토르 펴냄 / 13,800원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혁신되는 기술과 개발되는 자연. 그 틈에 ‘9·21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선포되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에겐 책임이 없을까? 이 책은 기술의 역사와 세계관으
잠깐 독서
복음과상황
349호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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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지성, 칼 바르트는 이전에 그의 친구에게 “설교는 A인데 전례는 F”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시편의 구절들을 엮어서 예배 전후를 위한 기도문을 작성했다. 그중 시의성이 짙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골라내어 보편성을 추구했다. 기도문들의 순서는 교회력에 따른 것이다. 질투, 미련, 권력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인간의 욕망들을 살핀다. 저자는 성경 속 인물들 속에서 오늘날 우리들의 다양한 욕망을 들춘다. 늘 그렇듯, 저자의 문학적인 문체가 돋보인다. 아픔, 용서, 불공정 사회
새 책 나들이
복음과상황
349호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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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부터 옥자까지, 남다른 돼지 영웅들돼지가 주인공인 영화들을 찾아봤어요. 남다른 감수성을 지녔던 (1995)와 슈퍼 돼지 (2017)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다코타 패닝이 주연한 (2006)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1992)도 있지요.
연재모음
최은
349호 (2019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