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호 커버스토리] '날려버려 개소리' 운영자 김자은 씨와의 대화
▲ '날려버려 개소리' 페이지 로고 |
‘날려버려 개소리’는 기독교 내의 막말을 모아서 아카이빙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화장 안 한 여자 교인에게) 너 얼굴이 왜 그러냐?” “동성애를 척결하자” 등 매일같이 말문이 턱 막히는 한마디가 게시물로 올라온다.
이 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는 김자은 씨는 친구와 교회에서 들은 듣기 싫은 소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날려버려 개소리’ 페이지를 시작하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교회 내 성차별적 표현을 없앨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성 평등한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막말 모음집’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제보되는 글들을 보면 기독교가 너무 비이성적인 집단처럼 느껴진다고 김자은 운영자는 말했다. 우리가 이렇게나 이상한 소리를 들으면서 신앙생활을 해왔냐며 놀란다. 이걸 보면서 그냥 어렴풋이 ‘개소리’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말 한마디로 상처받고 교회를 떠나는 이들의 마음을 알기에 더 꼼꼼히 살펴보고 따져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SNS 공간에서 익명의 제보자들이 모아준, 막말로 보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김자은 운영자와 게시물을 하나씩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