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호 잠깐 독서]

위기를 겪는 이들을 위로하는 시편 23편 해설

신뢰의 자리 / 김만성 지음 / 비아토르 펴냄 / 11,000원<br>
신뢰의 자리 / 김만성 지음 / 비아토르 펴냄 / 11,000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로 시작하는 시편 23편은 뭇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저자에 따르면, 위기를 겪는 “오리무중의 시간” “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자리”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노래하는 시가 바로 시편 23편이다. 저자는 자신의 오랜 신앙 경험 그리고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과의 만남을 바탕으로 시편 23편을 해설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공급하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분명한 사생관을 지녔다 해도 죽음 자체가 커다란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죽음은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 그리고 친숙했던 모든 것과의 단절을 가져오고, 그로 인한 슬픔과 무력감과 미련과 회한 등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죽음 앞에서의 감상이 그러하기에 그 모든 것을 상쇄할 만한 주님의 위로가 절실합니다. … 성경은 악과 고난이 사라지고 선한 창조로 회복된 세계를 이야기하는 한편, 더 나은 세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재회를 약속합니다. (104쪽)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한 참된 두려움에 대하여

떨며 즐거워하다 / 마이클 리브스 지음 / 송동민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14,000원<br>
떨며 즐거워하다 / 마이클 리브스 지음 / 송동민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14,000원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유명한 저자가 쓴 이 책은 ‘경건한 두려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한 참된 두려움이야말로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영적 무기력을 떨쳐내고, 죄악 된 두려움과 불안에서 해방시키며, 강렬한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두려움과 관련한 현대의 각종 사상과 문화를 개혁주의 전통으로 비평하고, 다양한 신학자들의 생각을 펼쳐놓으면서 하나님만 경외하는 신앙의 길을 제시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에 속한 이 온전한 두려움을 이 땅의 삶에서도 얼마간 체험한다. … 이 일은 다 함께 모여 그분께 예배하면서 전심으로 찬송할 때 이루어진다. … 우리는 복음이나 성경 또는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깊은 경이감을 느끼거나, 감미로운 경배 가운데서 무릎을 꿇을 때가 있다. 그때 우리는 그 두려움의 향기를 맡는다. 이처럼 강렬한 정서에 압도될 때 우리의 몸은 자발적으로 반응하며, 이는 우리가 장차 기쁨에 차서 주님의 발 앞에 엎드리게 될 날의 일을 보여주는 작은 예고편이 된다. (228-229쪽)

실천적 신앙의 길로 이끄는 스터디 바이블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개역개정) / 틴데일하우스 출판사 지음 / 김명희, 이철민, 전의우 옮김 / 성서유니온 펴냄 / 100,000원<br>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개역개정) / 틴데일하우스 출판사 지음 / 김명희, 이철민, 전의우 옮김 / 성서유니온 펴냄 / 100,000원

한국성서유니온 50주년 기념도서로, 영미권 누적 판매 1위 스터디 바이블인 《Life Application Study Bible》(제3판) 공식 한국어판이다. 주석 중심의 스터디 바이블들과 달리, 해설의 75%가 적용으로 이루어져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이 말씀이 나, 내 가족, 내 친구, 내 직장, 내 이웃, 내 교회, 내 나라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비롯한 여러 질문에 답하도록 이끈다. 150여 명의 성경 인물에 대한 소개·평가·교훈, 맞춤한 지도 및 도표 자료, 주제어 해설 등 방대한 자료가 수록돼있다.

[시편] 23:4 우리는 죽음 앞에서 완전히 무력한 존재다. 그래서 죽음은 우리에게 무서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우리는 고통, 우울, 질병, 부상과 같은 다른 적들과 싸울 수 있지만 우리 힘과 용기로는 죽음을 이길 수 없다. 이생의 관점에서 볼 때 죽음은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오직 한 분만이 우리와 함께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를 통과하여 그 건너편, 즉 우리 목자이신 생명의 하나님께 데려다주실 수 있다. 삶이 불확실하기에 우리는 어둠 속에서 영원한 위로와 빛을 주시는 목자를 따라가야 한다. (963쪽)

기도 노트로 되새기는 예수 그리스도 오심의 의미

주여, 우리에게 오소서 / 비아 편집부 지음 / 비아 펴냄 / 13,000원<br>
주여, 우리에게 오소서 / 비아 편집부 지음 / 비아 펴냄 / 13,000원

대림절기부터 성탄, 공현일(주현절, 1월 6일)까지의 시기를 풍성하게 보내는 데 도움을 주는 묵상집 겸 기도노트. 홀로/함께 전통적 기도 양식대로 아침/저녁 기도를 하면서 성서 독서와 묵상 본문을 거쳐 자신의 묵상과 기도를 빈 페이지에 적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서정과와 함께 비아 출간서 및 다른 저작들의 문장들을 본문으로 제시해 깊이를 더하였다. 홀로/함께 기도할 때 활용하는 방법도 수록하고 있다.

… 당신께서는 성령의 빛을 주시어 / 어둠의 군주가 우리의 가장 어두운 밤, / 우리의 가장 슬픈 생각을 유도할지라도 이를 빛으로 밝히십니다. / 누구도 당신을 어쩌지 못하고, 방해할 수 없습니다. / 당신의 자비로운 섭리가 / 우리가 지닌 병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감싸셔서 / 우리가 완전한 어둠에 싸여 당신에 대한 무지, / 또는 우리 자신에 대한 무관심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저를 그림자가 감쌀지라도 당신의 저항할 수 없는 빛의 능력, / 당신의 위로 앞에 무릎 꿇게 하소서. / 그림자들이 저를 정복할 때 / 저는 회복할 수 없는 어둠에 빠질 것입니다. / 그 그림자를 물리치시어 저를 밝은 대낮 가운데 두소서. ― 존 던 (성탄 밤 12.24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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