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호 커버스토리]
소리 없는 아우성
모두가 알고 있듯이 5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희년(禧年)은 자유와 해방의 해이다. 가슴을 짓누르던 빚이 제로가 되고 인신의 자유를 제약했던 품꾼생활에서 놓이게 되며 (경제)생활의 터전인 토지까지 돌려받는 해가 바로 희년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구약의 희년을 신약의 예수님이 이어받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사렛 회당에서 자신의 사명이 ‘희년 전파’임을 분명하게 선언하셨다(눅 4:18-19).
오늘날 한국 사회의 상황은 어떤가? 조금만 귀 기울이면 이웃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들을 수 있다.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는 이웃의 처절한 목소리 말이다. 유치원에서부터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한숨,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긴장감과 열패감에 절어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절규, 진리와 아름다움이 아니라 오로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의 고통, 직장인들의 실직에 대한 두려움, 갚기 어려운 부채와 월세에 시달리는 영세 자영업들의 자포자기 심정까지, 지금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은 불안함 억울함과 고단함에 짓눌려 있다.
국토보유세 때문에 집이나 땅을 팔아야 할 사람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실행하지 못할 것이다. 기준을 차츰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토보유세를 걷어서) 1/n을 주는 것이 맞는 것일까?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 의주로 지급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 돈이 푼돈일 사람도 있고, 도움 될 만큼의 금액일 사람도 있다. 푼돈이라 생각할 사람들에게는 이 돈이 더 유용한 곳에 쓰이길 바랄 사람 없겠나? 국가발전에 도움될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