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호 쪽방동네 이야기]

▲ 사진: 이재안 제공
   
▲ 임기헌 선생님이 부산에 사는 쪽방주민들의 자치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쪽방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 (사진: 임기헌 제공)

‘2월에는 어느 분이 돌아가시는 걸까?’

다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김없이 예상하지만 예단할 수 없었던, 부산역 건너편 모 여인숙에 10년 넘게 사시던 오씨 아저씨께서 지난 2월 12일경 별세하셨다. 같은 층에 사는 몇몇 분들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한 지 사흘 만에, 여인숙 주인이 열쇠를 따고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니 돌아가신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하셨단다. 옆방 주민 말로는 사흘 전까지 방에서 혼자서 노래도 부르고 하셨단다. 별세하신 지 사흘 만에, 동 주민센터를 통해 서울 사는 남동생이 연락이 되었고 간단한 수습이 이루어졌다. 2월 17일, 닷새 만에 영락공원에서 화장해 산골(散骨)로 보내드린 듯하다. 남동생을 직접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애써 만나서 묻기가 죄송했다. 우리가 모르는 가슴 아픈 가족 이야기가 있을 터이다. 부디 하늘나라로 잘 가셨으리라 마음으로 기도 한 자락 되새긴다.

잠자리 눈물만큼의 예배
결혼을 생각하는 커플이 오랜만에 공동예배 전 방문했다. 덕분에 예배시간은 20분여 미루어졌다. 그래도 좋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에 흐뭇한 미소가 스민다. 축하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축복했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