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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난민을 품어야 하는 성경적·선교적 근거
[341호 에디터가 고른 책]
[341호] 2019년 03월 29일 (금) 15:43:18 옥명호 lewisist@goscon.co.kr
   
 

교회, 난민을 품다
스티븐 바우만
매튜 소렌스
이쌈 스메어 지음
김종대 옮김
토기장이 펴냄 / 14,000원

작년 여름 500여 명의 예멘 난민이 입국하자 온 나라에 ‘무슬림 증가’ ‘테러 위협’ ‘일자리 위기’ 등 두려움의 언어가 난무하고 혐오의 목소리가 SNS를 휩쓸었다. 교회가 어떤 점에서 사회와 다른지 드러낼 ‘기회’ 앞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반응했던가.

안타깝게도 사회와 별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강력하고 집요하게 난민 혐오와 두려움을 퍼뜨리는 분위기 아니었나 싶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그들에게 예수와 그의 가족이 헤롯의 살해 위협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한 난민이었다는 사실은 아예 몰랐거나, 알았더라도 고려 사항이 아니었던 걸까.

예수님과 그 가족의 이집트 난민 생활은 어땠을까? “피난처를 찾았을까? 환대받았을까, 아니면 학대받았을까? 현지 목공들은 요셉이라는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 그들의 임금이 낮아진다고 투덜댔을까? 예수가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염려했을까?”(39쪽)

성경 구약시대에도 이미 난민은 있었다. 한국교회 주류가 시위 현장에 국기까지 챙겨갈 정도로 선망하는 이스라엘이야말로 대표적 난민 아니던가. 요셉을 알지 못하는 파라오가 등장한 이후 극심한 노동 착취와 박해를 견딜 수 없어 엑소더스를 감행한 난민이 이스라엘 민족 아니던가.

이 책은 난민 재정착 지원 활동을 하는 미국 복음주의 단체 월드릴리프(World Relief)의 리더 3인이 함께 쓴 ‘난민 사역’ 이야기다. 무엇보다 난민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와 통계, 실제 사례(난민 이야기)를 활용하면서 성경적이고 선교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오늘날 전 지구적 현상이 된 ‘난민’에 대해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사는 지역에 난민이 도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당신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당신은 출애굽기의 파라오처럼 그들을 위협으로 여길 것인가? 아니면 … 이들을 차근차근 알아갈 참인가? 요셉의 가능성을 직접 보고 그의 가족을 환대했던 파라오는,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가 최악의 가뭄을 모면하는 축복을 누렸다. … 1970년 후반부터 수십만 명의 난민을 섬겨온 월드릴리프는 개인에게, 교회에 그리고 국가에, 난민은 축복과 같은 존재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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