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호 커버스토리]
팬데믹 직전에 만난 ‘오멜라스’ 이야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되기 직전 겨울방학, 팬데믹을 미처 예견하지 못한 저는 밖에 나가 놀지 않고 방구석에서 독서를 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책은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이 책에는 가상의 마을 ‘오멜라스’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멜라스는 풍요와 행복이 넘치는 마을이지요. 다만, 이 마을의 번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단 한 명의 아이가 캄캄한 지하실에 갇혀 끊임없이 고통을 당하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아무리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하더라도, 오멜라스에 이런 불편한 진실이 존재하는 한 이곳을 평화로운 마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