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호 새 책 나들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남긴 의사 주보선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의사가 되어, 한국에서 의료선교사로 산 주보선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의 제자인 저자가 오래된 자료를 찾고 각인된 기억을 꺼내 “환자를 사랑하고 제자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의사이자 겸손한 스승”의 초상을 그려냈다.
자비 경제학
불평등과 불의에 압제당하는 이들의 아우성에 공평과 정의의 세계관으로 응답한 구약성경의 경제 논리를 살핀 논문집. 성경에 드러난 하나님 나라 경제학이 오늘날 고용 없는 경제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데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한다. 본지에 실렸던 ‘기본소득의 두 토대’ 등이 포함됐다.
우아 육아
2016년 출간된 《토닥토닥 성장 일기》의 개정판. 책의 제목은 ‘우아 육아’이지만, 부제는 ‘우아한 육아는 없다’이다. 저자는 “어서 이 육아가 끝나기를, 우아하게 외식할 날이 오기를 바라던 육아 지옥의 시절이 생애 가장 생명력 넘치는 시간이었음을 뒤늦게 확인(했다)”라고 고백한다.
슬픔의 노래
스물한 살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탄식 시편 50편이 실렸다. 저자는 분노와 찬양이 충돌하고, 탄식과 웃음이 뒤섞인 마음을 애통의 시를 쓰며 쏟아냈다. 서문에서 월터 브루그만은 “그녀의 상처 가득한 탄식의 언어들 덕분에 우리는 치유받게 될 것”이라고 썼다.
로마서 설교: 네 관점
바울을 해석하는 네 가지 주요 관점인 ‘종교개혁의 (옛) 관점’ ‘새 관점’ ‘묵시적 바울 읽기’ ‘참여적 관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각 관점과 해석이 적용된 로마서 설교가 세 편씩 담겨, 바울과 로마서에 관한 다양한 해석을 풍성하게 접할 수 있다.
C. S. 루이스 길라잡이
한국에서 열린 ‘C. S. 루이스 컨퍼런스’(2015-2021)의 발제문을 모았다. 루이스의 여러 면모 중에서도 문학비평가, 실천적 윤리학자, 철학자, 문학가, 신학자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신학과 목회를 위한 루이스의 중요성’을 고찰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글도 함께 실렸다.
무장하지 않은 자들을 무장시키는 왕
평화주의자 관점으로 성서의 전쟁과 평화를 분석하는 책. 아나뱁티스트인 저자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서를 관통하는 전쟁에 관한 하나님 뜻을 추적한다. 연약함, 겸손, 고난을 통해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는 하나님의 방식이 소개된다.
건너 뛰지 않고 성경 읽기
《보이지 않는 세계》 《안경 없이 성경 읽기》 등을 쓴 고대 근동 및 고대어 연구자 마이클 하이저의 책. 시대적·문화적 차이로 성경을 읽어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질문을 뽑아 당대의 맥락에서 해설한다. ‘자세히 보면 귀신 안내서’ ‘바다 괴물을 죽이기’ ‘치유하는 뱀’ 등 흥미로운 제목의 장들이 많다.
상처 입은 치유자
‘두란노 시그니처 리커버 시리즈’ 첫 번째 책. 1972년 출간된 이후 꾸준히 읽히는 고전으로, 저자는 당대 사역자들을 “상처 입은 치유자”로 재정의하며 사역자의 상처가 다른 이에게 생명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0년 헨리나우웬기념위원회는 사역자뿐 아니라 모든 이들을 염두에 두고 초판을 다듬어 개정판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