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호 커버스토리]

오두산통일전망대 앞.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너른 모래톱 저편이 개풍군 광덕면이고, 멀리 송악산까지 보인다. (이하 사진: 필자 제공)
오두산통일전망대 앞.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너른 모래톱 저편이 개풍군 광덕면이고, 멀리 송악산까지 보인다. (이하 사진: 필자 제공)

휴전협정(1953.7.27.) 이후 70년이 흘렀다. 6월 7일 발행된 국가안보전략서1)에는 ‘종전’이나 ‘평화협정’이 삭제되고, 억제(deterrence) ↔ 단념(dissuasion)2) ↔ 대화(dialogue)의 순환 개념이 등장했다. 대통령은 서문에서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기만 하는 취약한 평화”를 부정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대척점에 뒀다. 그는 평화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평화학이나 종교도 한 생을 사는 인간에게 ‘영구한 평화’를 의무로 부과하지 않는다. 당대에 전쟁을 막고 우호적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 최대치다. 대통령의 태도는 지나치게 높은 목표로, 사실상 해야 할 일을 회피하는 인생 파업 선언 같다. (여기 교회의 반성 지점이 있다. 목표만 높고 능력(순종)은 없는 사회인을 너무 많이 배출했다. 사사기는 40년 선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사사들을 최고 영웅으로 기록한다.) 대통령에게 돌려줄 말은 이미 작년에 나왔다. “평화는 전쟁을 하루 미루는 것부터 시작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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