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호 김기석 목사의 욥기 특강] 제2강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따른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사는 게 흐뭇하고 행복하고 그렇습니까? 하는 일마다 잘 돼서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인 분도 계신가요? 제 경우는 그저 근근이 살았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좋은 날도 조금 힘겨운 날도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했습니다. 그러니 큰 사람 되기는 틀렸습니다. 맹자의 ‘고자장’(告子章)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몸과 피부를 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빈곤에 빠뜨리고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그 이유는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며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세계의 영웅 신화의 공통항은 영웅들은 누구나 큰 시련을 겪는다는 사실입니다. 열두 가지 시련을 겪어야 했던 헤라클레스가 대표적입니다. 지금 고통과 시련 속에 있는 사람이라면 ‘장차 하나님이 내게 큰일을 맡기시려는가?’ 생각하며 스스로를 격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벨론에서의 포로생활이 없었더라면 이사야서에 나오는 고난 받는 종의 노래 같은 절창이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40일 동안의 광야시험이 없었더라면 세상에 만연한 고통에 대한 예수님의 그 깊은 연민이 가능했을까요? 시련과 고통을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불청객처럼 찾아옵니다. 그 불청객으로 인생이 영 망가지고 마는 이들도 있습니다. 거듭되는 시련에 정신이 아예 물크러져서 주체로 서지 못하고 물결치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욥은 어떤 부류의 사람이었을까요? 이제 욥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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