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호 커버스토리]
▲ 구럼비에서의 기도 ⓒ조성봉 |
자신을 보수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적지 않은 분들이 평화운동을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활동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선입관 때문에, 성경에는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음에도 그 가르침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 만 보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잘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운동은 영적인 일이다. 영성이 빠진 평화운동은 단지 전략과 방법론에 국한 되어버릴 수밖에 없다. 그런 평화운동은 승리의 희망이 있을 때는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지만, 패색이 짙어지고 현실성이 없어지면 더 이상 지속될 수가 없다. 시민사회단체의 평화운동이 갖는 한계를 똑같이 지니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송강호 개척자들 활동가
goscon@goscon.co.kr